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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삶이 꽤나 매력적이면서도 쓸쓸하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내가 본 시각으로 다시 표현해 낼 수 있는 삶.
그 삶을 걷다 뒤를 돌아보니 그 길 어디 쯤 엔가 내가 서 있었다.
차츰 어른이 되는 그 길 위에 들어가면서 아이라는 길을 거닐 때와는 다르게 홀로 걸어가야 하는 그 길을 잘 걷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고 그것도 지겨울 때는 홀로 버스 맨 뒷자리 창가 쪽 자리에 앉아있기도 하면서 그렇게 나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음에 위안을 얻기도 슬픔을 느끼기도 할때, 난 다시 나 홀로 그 길 위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나의 그림이 누군가에게 아무말없이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 누군가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도록 그림을 그릴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생각했다.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사.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색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들 그것들을
다르면서도 같은 하나로 묶어서 표현할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소민하다가 떠오른 것이 지문과 손금이였다.
각자 닮은 듯하면서도 같아질 수 없는 다른 그 공간 속에서 우리네의 닮은 삶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미로와 같은 그 지문과 손금 속 세상.
미로와 같은 이 세상 속의 삶.
넒고도 조그마한 이 세상이 나의 그림 속에서라도 조금이라도 의미있는 모습으로 헛되지 않음을 나타내고 싶었다.
지쳐있는 이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그림이였으면 좋겠다.
지문과 손금 속에 우리네 삶의 흔적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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