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부터 현재까지 ‘자연’의 문제를 일관되게 다루고 있다.
1990년대 공간과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간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던 초기 접근방식은
사물과 공간을 덮어 싸는 것으로 시작한, 즉 잃어버린 자연을 암암리에 복원하려는 것을 강조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생태학의 개념을 빌려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연민의 정과 생태 복원을 위한 방법론을 발전시켰다.
설치작업과 함께 마음에 간직한 자연을 향한 아련한 기억을 실루엣으로 재현하는 데 관심을 두고 태고의 분위기가 가득한, 인류가 오늘처럼 문명화되고 또 그 문명에 침탈당하기 이전의 자연을 다루었다.
“제 작품은 자연과 인간과의 함수관계를 풀어나가는 특징을 지닙니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동등하게 바라봐야 지구가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현대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부속품처럼 전락해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생태미술을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