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여성 소설가 '위다'가 쓴 대표적인 문학작품이 있다. 바로 어린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플란다스의 개"라는 작품이다. 소설속에서 주인공 네로는 강아지 파트라슈와 함께 우유배달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평소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화가가 꿈인 귀여운 남자아이이다. 네로는 짝사랑하는 여자아이에게 초상화를 직접 그려주기도 하지만, 여자아이의 친아빠는 네로가 가난한 화가이니, 절대 어울리지 말라고 엄벌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한 슬픈 사실을 아는 네로에게는 사실 꿈이 있다. 바로 성모마리아 대성당에 가서 크리스마스날에만 공개되는 벨기에의 가장 존경받는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을 직접 보는 것이다. 네로는 유일한 친구 파트라슈와 함께 겨울 크리스마스 날 대성당에 가서 루벤스의 그림을 직접 보고 폭설때문에 그 그림앞에 차디 찬 성당 대리석 바닥에서 얼어죽게 된다. 참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이다. 나는 어렸을 적 "플란다스의 개"를 보며 화가의 꿈을 키웠는데, 그래서인지 내 꿈은 실제로도 '루벤스'같이 여러 나라 왕족들이 그림을 의뢰할 정도의 위대한 화가는 아니더라도 존경받는 화가가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내가 나이가 들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어렸을 적 순수한 화가의 꿈을 절대로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내가 유명한 화가가 되기를 기다려주는 가족들에게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화가였던 '나혜석', 모성애가 느껴지는 '인상주의(Impressionism)'화가 '메리 카사트', 내면의 감동이 전해지는 초상화를 그렸던 '앨리스 닐', 그리고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남편에게 배신당했어도 그 상처를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 칼로'같이 천재라고 칭해지는 유명한 여성화가가 되어서 보답하는 것이 내 소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