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세상
염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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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울림_염기현의 선(線)을 통해서


김 경 민(미술공간현 수석큐레이터)


‘선(線)’이란, 점(點)의 운동으로 생기는 동적(動的)인 것임과 동시에 색(色), 면(面)과 함께 조형적 형태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선(線)’은 명확성과 동적(動的)인 율동감, 입체감까지도 보여주는 광범위한 표현효과를 지니고 있다. 서양에서 말하는 선의 의미와 동양에서 말하는 선의 의미는 차이가 있다. 바실리 칸딘스키가 ‘회화에서의 동양예술은 선의 예술이고, 서양예술은 면의 예술’이라 언급한 것처럼, 동양의 선은 개념적이고 관념적, 그리고 사의적이어서 작가자신의 정신세계의 표현이자 동시에 무한적인 공간의 표현인 것이다. 선은 점(點)에서 시작하여 길이와 방향의 변화에 따라 반복하며 무한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만들어진다.


작가의 작품에서 선은 하나의 조형적 언어로서 그림을 통해 마치 자신의 감정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선들은 또 다른 공간들을 형성하고 있으며,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내면세계들을 표현하고 있다.


염기현의 근작들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재료, 즉 풍경을 소재로 삼는다. 작업실 주변으로는 지천에 널린 형형색색의 꽃과 산들 바람,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생명력 가득한 자연에서 나뭇잎이 발산하는 청량감 넘치는 자연의 향기, 그리고 귀를 맑게 하는 청아한 강물소리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도시 속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쉽게 몰입될 수 있도록 만든다. 


작가는 선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요소를 표현하기 위하여 인두를 주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염기현의 작업은 그 과정 하나하나가 오랜 시간들을 요구한다. 작업에 앞서 판넬에 린넨을 댄 후 면천을 배접하고, 자연적 재료인 치자, 양파, 밤, 호두, 소목, 쑥 등의 식물성 재료들로 염색한 후에야 비로소 인두를 이용한 작업이 시작된다. 면천에 뜨거운 인두가 닿기 시작하면 작가의 손길에 의해 화면은 서서히 갈색으로 변한다. 이러한 표현은 기존의 캔버스에 유화나 아크릴 물감이 올려지고, 쌓이는 방식이 아닌 여러 겹 둘러싼 천들이 인두에 의해 점점 갈색으로 태워지는 방식이다. 이것은 작가가 말한 동양화에서 먹(墨)이 화선지에 스며들어가는 것과 그 의미를 같이 한다. 갈색의 선들은 일정 규칙을 반복하며 하나의 점을 중심으로 확산되어가는 원의 형태로 표현된다. 마치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퍼져나가는 동심원(同心圓)처럼 멀리 자연의 울림과 함께 마음의 평온함을 전한다.


자연이라는 주제는 ‘빨리’라는 단어와 호흡을 맞추기 힘들다. 이런 관점에서 작품 완성까지

많은 시간을 요하는 작가의 표현방법은 주제와 지향점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바쁜 현대를 살아가며 ‘크게’보다는 ‘일찍’, 혹은 ‘빨리’만을 추구하는 인생(人生)에 관한 한 지독한 근시(近視)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서서 뒤돌아 볼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느끼는 계기를 주려고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A Sound-View
기타 | 122X162cm | 2011
 
염기현 Yeom, Ki-Hyun

성신여대 조형대학원 환경회화과 서양화과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11 3회 개인전(미술공간 현, 서울)
2011 쌍쌍파티전(소밥갤러리, 양평)
2011 제12회 양평미술협회 정기회원전(친환경농업박물관, 양평)
2010 양평 환경미술제 환경미술설치(마나스아트센터, 양평)
2010 양평 환경미술제 아트페어(코바코연수원 양평 )
2010 양평 환경미술제(와갤러리, 양평)
2010 제11회 양평미술협회 정기회원전(친환경농업박물관, 양평)
2009 2회 개인전(갤러리 영, 서울)
2004 4인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 서울)
2004 OPEN전(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 서울)
2003 3회 송은미술대상전(공평아트센터, 서울)
2003 OPEN전(종로갤러리, 서울)
2002 1회 개인전(대한공간 풀, 서울)
2002 OPEN전(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 서울)
2001 뉴밀레니엄 탐구전(동호갤러리, 서울)
2001 OPEN전(다임갤러리, 서울)
2000 OPEN전(덕원미술관, 서울)
1997 대한민국 국민미술대전(시립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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