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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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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간으로 확장되는 지도>

                                                                                                                                                                                             신승오 (덕원갤러리 큐레이터)


지도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평면적인 이미지로 담아낸다. 이러한 지도는 나와 타자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공간을 규정짓고 파악하기 위한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지도는 명확하게 경험되어진 공간과 우리가 모르는 다른 공간의 존재를 상상적으로 만들어 낸 고대의 감성적인 지도와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파악하여 우리가 모르는 공간은 없게 모두 파악하고자 하는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지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고대의 초기 지도는 우리가 경험으로 획득하고 있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정보가 없는 범위를 넘어서는 곳에 대해서는 감성적인 상상으로 그 당시의 세계관이나 종교관을 담고 있었다. 이런 감성적이고 상상적인 지도는 대항해 시대를 거치면서 과학적인 도구를 통한 계측이 가능해지면서 정확한 형태와 거리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도로 발달하게 된다. 현재의 지도들은 매우 다양한 용도로 제작되고 있으며,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항공사진이나 인공위성 사진을 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우리가 파악하지 못하는 공간은 없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러한 공간들을 직접 경험을 통해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기계를 통하여 우리는 통시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못하고 본 적도 없는 공간을 있다고 믿으며 지도를 하나의 이미지로 읽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이해한다. 그러나 지도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되어 실재의 모습을 대신하는 시뮬라크르이며 그 속에 실제의 공간에는 경계선이나 명확한 구분 없이 다양한 모든 것이 혼재되어 있다.

작가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과학적이며 이성적인 지도들은 우리의 공간을 보편적이고 객관화 시켜 한눈에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화하고 수치화, 계량화하여 그 공간 속에 다양한 이야기와 개성들을 감추어버리고 만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파악하여 구분 짓고 우리의 지식이 풍부해짐으로써 우리의 공간을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몰개성적으로 한정시켜버리고 고정시킨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히려 고대에 만들어졌던 비과학적이며 종교적이며 신화적인 지도들이 표현하고 있는 미지의 공간의 개념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더 확장시키며 타자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벗어나 우주까지도 넓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지도를 새롭게 자신만의 지도로 만들기 위하여 고대의 지도와 현재의 과학적인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찾아내어 변형시킨다. 이들 지도에 사용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과거의 지도에서는 타자의 공간을 상상으로 채우는 공간 인식을 받아들인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지역을 무시하여 공백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상상력에 의해 동등한 공간이 존재 할 것이라 상상하며 동등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현대의 지도에서는 과학적인 방법과 정보를 쉽게 파악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다양한 인종, 역사, 종교, 기후, 자원, 인구밀도 등이 구분되기 편하게 기호와 숫자, 보색들, 선들의 교차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의 구분들을 이용한다. 이러한 요소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경도와 위도에 사용되는 수직선과 수평선을 화면에 긋는다. 여기에 방향과 도로, 항로, 경계선을 구분 짓는 선들을 무수히 교차시킨다. 이렇게 선들이 교차하여 만들어진 면들은 공간을 분할하게 되고 지도에서 흔히 사용하는 경계와 공간들이 생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들은 작가에 의해 나라, 기후, 종교, 등등 다양한 차이를 구분 짓는 보색들을 칠해 나간다. 이러한 방식으로 선과 면들 그리고 색들을 반복적으로 쌓아 나가면서 작가만의 지도는 선과 면과 색에 의한 레이어가 쌓여간다. 이렇게 작가의 지도에 나타나는 선들은 색에 의해 감추어지고 방향을 잃어버리고, 면들은 선에 의해 분할되면서 면과 면이 겹쳐지며 색들에 의해 지워지거나 명확해지고 색들은 서로 당기고 밀기를 반복하여 그 경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깊이 감이 있는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지도로 재탄생 된다. 다시 말하자면 머리와 심장, 계산과 직관, 이성과 감정이 서로 견제하며 작용하며 이들 사이의 균형을 잡으며 종합되어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 낸다.

오택관은 과거와 현재에 우리가 지도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타자와 나를 구분 짓거나 경제, 정치, 종교 등등 현재 사회를 파악하고 유지하기 위한 목적성이 있는 지도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성적인 지도이자 미래를 향해 열린 지도인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제외한 다른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규정짓기 위한 닫힌 구조의 지도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동등하게 생각하며 우리의 상상을 더해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지도인 것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나의 시각으로만 보편화 시키려는 닫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나의 시각과 타자의 시각을 동등하게 놓음으로써 확장되고 다양한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을 바란다.

  OFF THE MAP_Connection
유화 | 44.5X52.5cm | 2010
 
1980 경기도 수원 출생
2006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09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서양화 전공 수료

개인전

2010 OFF THE MAP, 덕원갤러리, 서울
2008 BIRD’S EYE VIEW, 대안공간 눈, 수원

그룹전

2010 경기미술프로젝트-경기도의 힘, 경기도미술관, 안산

2009 젊은작가 기획공모전 통과의례: 소소한 일상의 기록, 수원미술전시관,수원

2008 The Present, Gallery HAC, 서울
황금사각형,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7 The Game (영화 “The Game”촬영협조), 희원갤러리, 헤이리
한국단, Johannes Gutenberg University Mainz / Europaelscher Hof Hotel Event Hall Lucern , 독일 / 스위스
4회 Network Art Event, 단국대 공연장 / 무사시노 대학 공연장 / 카이스트, 천안 / 도쿄 / 대전

2006 Taeckkwan Oh, JM Gallery, 상하이
Random Work, 노암갤러리, 서울
3회 Network Art Event, 단국대 공연장 / 무사시노 대학 공연장 / 광주시민회관, 천안 / 도쿄 / 광주
2회 Network Art Event: Streaming concert, 단국대 공연장 / 무사시노 대학 공연장, 천안 / 도쿄
5회 시사회,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View Finder of Yep, 정갤러리, 서울

2005 4회 시사회,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시력 4.0, 인데코 갤러리, 서울
Homunculus,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1회 Network Art Event: Streaming concert, 단국대 공연장 / 무사시노 대학 공연장, 천안 / 도쿄
유서형 | Drawing/Architecture Symbiosis
김영태 |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