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입니다.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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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사유를 뒤로하고 이성을 오직 연산의 수단으로써만 사용, 탐욕스러워져 가는 스스로가 미웠다. 감정과 감정이 맞닿는 진중한 순간조차 효율을 먼저 생각하며, 실리에만 거는 스스로가 미덥지 못했다. 그리는 순간 감정이 작품에 침투해 가는 단 일순간을 탐탁치 못해하며 그렇게 자신의 약점이 드러내 보이는 것을 막도 또 막는다. 이게 곧 어떠한 것들이 덤벼도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가장 완벽한 태세라 생각하며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조차 냉담하게 감시하려 든다. 탐욕은 이렇게 밀폐 될수록 자신을 정당화시키고 다수에게 돌아갈 이익은 불식시킴으로 자신에게 집중포화 시키게 만든다. ()은 이로 처단되고 많은 사람들은 저 같은 방식을 자연히 따르게 되는데, 나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내 표현방식은 캔버스라는 사각을 시험대로 삼아 즉흥적으로 드로잉 한다. 같은 형상을 반복적으로 그리며 처음 원형을 점차 파괴함으로 흠을 만든다. 이 흠은 그리는 과정 중 함몰되고 응집되며 간소화되어 피조물로써 모습을 갖추게 된다. 복제된 피조물은 그 기능이 강화되고 자각하기 쉬운 촉매로써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 같은 행위는 자신이 자각하기 위한 참회 수단으로써 봐도 무관하다.

인간은 탐욕스러워 돕고 탐욕스러워 움직인다. 어떤 선행이든 개인에게 돌아올 이득을 전제로 행해지며 그렇게 사람들과 엉켜 붙어 의지하고 살아간다. 탐욕은 가장 원초적임에도 드러내 보이는 것을 금기시하며 거부하고 두려워한다. 자신의 안주를 위해 집단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오늘날에 사람들 모습에 문제는 없다 생각한다. 다만 과한 탐욕으로써 집중된 이익은 다른 삶을 해치며 퇴폐해 질 수 있게 만든다.

내 드로잉은 단순히 탐욕을 반영하기 보단 놀이에 가깝다. 탐욕스럽지 못한 선들은 항로를 잃고 서로 어긋나 방황하며 뚜렷한 대상이길 거부하며 형평성만을 지닌 규율로써 모습만 비춰 보일 것이다. 불교에서 십악 중 하나인 탐욕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없이 이를 능수능란 하게 부릴 줄 안다면 많은 사람들이 보다 유동적이고 활달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선
유화 | 21X29cm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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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혜 | It is not a movie.
cactus | 패션디자이너 그림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