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ing the moment/날조된 순간
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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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ing the moment  날조된 순간

 

 

응시를 통해 드러난 잠재적 세계

 

우리는 매일매일 쏟아지는 사건, 사고들로 인해 자극과 충격에 무뎌지고 있다. 개인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전쟁과 자연재해, 정치, 경제상황 속에서 개개인의 존재는 더욱 축소되고 있다. 거대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허무해지기 시작하는 순간, 움직임을 멈추고 침묵의 시간을 맞이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의 시간, 모든 것이 조용하다. 그 순간, 나의 감정이나 의식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앞날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현재 나에게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을 생각한다. 현재와 미래, 그 사이에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과거에 해결되지 않았던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시선은 가까운 주변으로 향하고 잠시 시간이 정지된다.

 

늘 가던 곳, 늘 보던 사물들이지만 오늘따라 생경하게 느껴진다. 생경한 순간들은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기록되며, 그것에 구체적인 메시지가 더해져  ‘날조된 순간’ 으로서 나에게 다가온다. 단순히 보고 있는 풍경 속에서 사물과 사물이 놓인 공간은 곧, 어떠한 상황으로 보이게 된다.  ‘본다는 것’ 의 의미가 변하는 시점이 작업의 출발점으로,  날조된 순간 속의 사물들은 움직이고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사물의 발화(發話)가 시작되는 것이다. 사물들은 본인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또 다른 내가 되어 정서적 공감을 나누거나, 구상표현적인 과정을 통하여 나의 내재적 욕구를 드러내게 된다. 대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붓을 잡은 손은 캔버스 위에서 주체자가 되어 지난날의 아쉬움과 미련, 순간의 설레임과 상상 등 어느 순간에 느꼈던 ‘잠재적인 것’들을 즉흥적으로 표출한다. 형상은 감정으로 표현되며, 끊임없는 레이어(layer)를 형성한다. 구상 표현적 표현방법을 통해 표출된 기억과 감정들은 완성된 화면에서는 잠재되어 있다.

 

완성된 화면 위에 반짝이며 부유하는 파편들은 독백을 시각화한 것이다.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이 보이지 않는 감정의 층위에서 흘러나온다. 순간의 환영인지, 평소에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건조한 일상과 대화 속에서 부유하는 혼잣말, 어디에도 드러나지

못한 잠재적인 파편들이다 (2012. 5). 

 

 

  Keep cooling
유화 | 116.8X91cm | 2012
 
허윤선

1985년 서울 출생

2012 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예정
2008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2
< Faking the moment > , 토포하우스

그룹전
2012
<뜀뛰-기>, 갤러리 페이지
<6works & 2nd edition>, 57th 갤러리
<움직이는 소리>, 가나아트 스페이스
2011
<시사회&리뷰>, 팀프리뷰
<문지혜, 허윤선 2인전>, 유리갤러리
2010
<움직이는 소리>, 관훈갤러리
< QuArk >, GALLERIE PICI
2009
<움직이는 소리>, 가나아트 스페이스
2008
<커피와 담배>, 갤러리 킹
<기획공모작가전>, 갤러리 도어
<우수졸업작품전 (구, 미술의 향방전)>, 동덕아트 갤러리
2006
<제3회 Trans - Trans map> (제9회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참여), 팀프리뷰
박윤배 | 딱지 미디어 artist
천영록 | 행복한 꿈으로 물들다._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