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와정
로와정
rohwajeong@gmail.com
     
 

로와정 작가는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무수히 많은 관계들 중에서 정작 스스로 적극적으로 만든 관계는 무엇이었는지, 낯을 가린다던지 혹은 내성적이다 혹은 외골수라는 등등의 표현은 어떠한 잣대로부터 만들어진 것일까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이제껏 표현하기 힘든 다양성을 다소 횡포적인 방법으로 분류하고 구분 짓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그 안의 우리들은 그 Grouping 됨을 믿어 의심치 않고 살아왔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이라는 것이다. 때때로 판단과 기준은 주관적이지도, 상대적이지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자신의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금도 쉽게, 섣부르게 판단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그 폭력적인 판단의 기준 안에서 점점 자신을 맞추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쉽게 판단 내리기 힘들게 하기 위하여 자기 방어적으로 여러 가지 Layer를 만들고 있으나 그러한 노력은 일차적이고 엷은 가림일 뿐 본질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작가는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하나하나의 Layer는 크게 다르지 않아서 그것이 겹쳐져서 만들어지는 단단함은 조금만 세심히 바라보면 그 사람이나 상황의 진의에 가까워 질 수 있다. 로와정의 작품에서는 주로 ‘관계’, ‘사이’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 중 객체와 객체가 대면하고, 나아가 그들이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떠한 해답이나 특정한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에 무게를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관계’에서의 완벽한 상호 이해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얘기함과 동시에, 그 관계를 바라보며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익숙하고 주관적인 시선의 오류를 비판하기 위해서다. 로와정은 작품을 통하여 이러한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익숙함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며, 그것에 대해 환기시키며 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Das Leben der anderen
영상 | ..X..cm | 2009
 
2009 Home&Away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경기도)
2009 로와정 개인전, 썸머 페스티벌 (슐로스 발모랄, 독일)
2008 Fashion show (모란 미술관, 경기도)
2008 2인용1인실 (Emerging8) (쌈지 스페이스, 서울)
2007 The key in a suitcase, 진흥 뉴아티스트 2007 선정작가전, (진흥아트홀, 서울)
정강 | 얼굴없는 초상
김도희 | 미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