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꽃 화) 化(될 화)」
때때로 나는 스스로 양귀비 씨앗이라고 생각 해보기도 한다. 그토록 양귀비 씨를 수확하기
좋아 한다. 어린 시절의 즐거움의 하나는 꼬투리 속에 들어 있는 양귀비 씨를 흔들어
보는 일이었다.이렇게 꼬투리를 흔들어 보면 아직도 어린 아이가 된 기분이 든다.
작년에 약 3 파운드나 되는 양귀비 씨를 수확 했다. 이웃이나 정원사인 친구에게 양귀비
씨를 나누어 주는 즐거움 또한 크다.
어릴 때, 종묘상에 가서 꽃 묘종을 사서 집으로 가져와서 화단을 만들고 꽃을 피우는 재미에
푹 빠져 죽을 때까지 물을 주곤 하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해서 꽃을 그리는 일이 나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꽃의 강렬한 색과 미묘한 조화는 항상 나의 감성을 움직였다.
꽃과 색채에 대한 사랑은 나로 하여금 화가의 길로 이끄는 열정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모네의 말처럼 "아마도, 꽃을 그리는 것은 화가가 되기위한 나의 당연한 의무다"
셜리 노박의 <작가노트>에서....
셜리 노박은 꽃을 그리는 화가이다 꽃 중에서도 양귀비꽃을 그렸다. 그녀는 꽃에게 동질감과 위로, 연민을 느꼈고
그만큼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왜 꽃만 그렸던 것일까? 지금까지 모든 예술 장르 작품에서
식물은 굉장히 포용력 있는 존재이며 때론 신(神)적으로도 보여 지기도 한다. 그 만큼 사람에게는 의지하고 싶어하는 대상이며,
때론 범접할 수 없는 무한한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이유 덕에 모든 장르를 막론하고 음악, 문학, 회화 등에서 동, 식물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동, 식물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행위는 인간의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어 하는 욕망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작품 속에서 자연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절망한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들과 공감하고 속내이야기를 비난하지 않고 들어줌으로써 그들을 위로한다.
자연은 주인공들 이 외부에서 받은 상처를 감싸준다. 그런 작품 속 인물을 만나면서
독자들은 당연히 자연에 비추어진 주인공의 모습을 찾아내게 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자연이 강한 상상력의 근원임을 말한다.
또 자연은 사람 내면의 목소리를 변모시키는 힘을 간직하며
자연은 사람의 내면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 전시 [花, 化] 에서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모습으로 회귀하는 것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며
이제는 흔한 ‘꽃그림’이 아닌 사람과 가까운, 사람이 꽃으로 되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여길 수 있도록 사람과 닮은 자연의 모습을 찾으려고 합니다.
뛰어난 감수성과 마음으로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큐레이터 장보은
---------------------< 전 시 개 요 >---------------------
1. 전시 제목 : 花化
2. 전시 기간 : 2012년 10월 24일 (수) ~ 10월 29일 (월)
3. 참여 작가 : 갤러리 각 선정 작가
4. 전시 장소 : gallery Gac (전관)
5. 작품 반입 및 반출 : 반입 2012년 10월 23일 (화) pm 2시까지
반출 2012년 10월 30일 (화) am 12시까지(오전)
6. 참가 작품 수 : 금속, 목공, 기타 조형물, 캠퍼스 30호 2점 이내, 50호 이상 1점
- 기준 작품 수 이상 출품 시 참가비가 추가 되십니다.
7. 참가비 : 10만원(리플렛, 현수막, 홍보, 오프닝 준비 등 포함)
신한은행/110-004-870300/한형배
8. 자료 제출 : 10월 14일 일요일
- 300dpi 의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 참가신청서, 작가노트 -
도록 제작과 광고용 이미지가 필요하므로 기간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출품될 작품이미지로 부탁드립니다.)
9. 자료 제출방법 : www.webhard.co.kr ID:gallerygac / Pass:5050han -> guest 폴더->올리기전용 ->“맛있는 드로잉展 ”혹은
gallerygac@hanmail.net으로 부탁드립니다.
10. 문의 : 갤러리각 02) 737- 9963 / 02)737-9965 /
010-7939-8299 장보은/
010-2546-4836 송세나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3번지 해정병원 앞 원빌딩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