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화봉갤러리는 2월 5일(수)부터 2월 11일(화)까지 제 1 전시실에서 박찬미 작가의 첫번째 개인전 《실상속의 허虛》를 개최합니다.

▲ 박찬미, 실상속의 허 13, 캔버스에 아크릴, 먹, 연필, 목탄, 파스텔, 162.2x130.3cm, 2011

▲ 박찬미, 실상속의 허 15, 캔버스에 아크릴, 먹, 연필, 목탄, 파스텔, 80x60cm, 2011

▲ 박찬미, 실상속의 허 16, 캔버스에 아크릴, 먹, 연필, 목탄, 파스텔, 116.7x80.3cm, 2011

▲ 박찬미, 실상속의 허 17, 캔버스에 아크릴, 먹, 연필, 목탄, 파스텔, 145.5x97cm, 2012

박찬미 작가의 인물초상화는 보이는 대로의 모델을 묘사하는 인물화가 아닌 인간의 보이지 않는 내면과 숨겨진 이면을 담아냅니다. 작가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불편한 진실들, 이를테면 가식과 위선, 의미 없는 웃음, 인사치레와 허례허식 등의 허상에 주목하고 외면과 내면, 사실과 진실의 미묘한 경계를 오가며 무제의 캐릭터들을 창조합니다. 남성인 듯 여성인 듯, 아이인 듯 어른인 듯 작품 속 무채색의 인격들은 소름끼치게 기괴한 듯하면서도 한편으로 공허한 안쓰러움 속에 조용하고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균형과 조화의 고전적인 얼굴만이 아름다움은 아닐 것입니다. 내면적 부조화속의 감각이야말로 예술미일 것이고, 미(美, 아름다움)는 고통과 아픔을 앓는 과정을 견뎌낸 앓음다움일 수도, 오스카 베커가 말한 대로 숙명적 덧없음(Hinfalligkeit) 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박찬미, 실상속의 허 20, 캔버스에 아크릴, 먹, 연필, 목탄, 파스텔, 145.5x97cm, 2012

▲ 박찬미, 실상속의 虛 1, 순지위에 혼합재료, 145.0x75.0cm, 2006

▲ 박찬미, 실상속의 虛 8, 순지위에 혼합재료, 145.0x75.0cm, 2006

▲ 박찬미, 실상속의 虛 12, 천 위에 아크릴, 먹, 연필, 목탄, 콘테, 파스텔, 75.0x55.0cm, 2011

▲ 박찬미, 실상속의 虛 21, 캔버스에 아크릴, 먹, 연필, 콘테, 파스텔, 각 60.6x72.7cm, 2012

이번 전시는 캔버스, 아크릴, 목탄, 콘테와 한지, 광목천, 먹 등 동양적 미디엄을 더해 독특한 작가적 감성으로 재창조된 인격화 연작인 <실상속의 허虛>외에도 다양한 각도의 인물시리즈와 드로잉 등 총 3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실상과 허상에 대한 10년간의 1막을 정리하고 2막으로 도약하는 박찬미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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