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jka Pezdirc - 떼이까 페즈디르츠
〈 Space of Memory · 기억의 장소 〉
▲ 떼이까 페즈디르츠 ㅣ Space of Memory ㅣ 2010-2013 ㅣ Spatial installation ㅣ Dimensions Variable
전시기간: 2014. 2. 11 (Tue) - 2014. 3. 23 (Sun)
갤러리 블랭크는 〈Install : Uninstall〉의 테마로 2014년 2월 11일(화)부터 2014년 3월 23일(일)까지 슬로베니아 출신 작가 Tejka Pezdirc - 떼이까 페즈디르츠의 개인展 〈Space of Memory · 기억의 장소〉를 기획 전시한다. 〈Harpies · 하피〉설치展에 이은 이번 전시 또한 그만의 사유 방식을 담은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관련한 드로잉과 작업노트, 인터뷰 등이 공개된다.
신체의 변형에 의한 존재의 인식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떼이까는 변형의 요소가 많은 설치작업을 통해 유연한 사고의 연장과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바퀴달린 일곱 개의 문들이 나란히 서 있는 작가의 〈Space of Memory · 기억의 장소〉설치작업은 낡고 부서진 문들을 그것과 어울리는 거친 나무 판으로 이어 붙여 한 사람이 설 수 있을만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뚫려있는 옆면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내부의 공간에는 각각의 이야기를 내포한 오브제들이 '7'이라는 일정의 규칙과 작가의 직감에 의해서 배치되어있다. 이 설치작은 기존의 공간을 제한하기보다 공간속의 새로운 깊이와 특징을 발견하고자 각각 실내와 실외에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보여진다. 작가는 공간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설치물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 그리고 그에 따른 지속적인 반응을 끌어내고자 한다.
흑백사진을 이용한 다량의 꼴라쥬와 드로잉 작품들 또한 그녀의 작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작가 혹은 누군가의 삶이 기록되어있는 사진이지만 의도하여 잘려지고 붙여진 표면에 드로잉이나 색이 덧입혀지며 새로운 기억이 태어나고 다시 축적되었다. 떼이까는 흩어진 기억을 모아 새로운 그림을 그려 보이는 주체자이자 완성된 그림을 추리해가는 탐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비졍형적인 작업 방식은 자유로운 그만의 작품 세계를 특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특별히 구분된 시간이나 공간을 제한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일상 가운데서 작업을 진행하며 이제는 예술 행위 자체가 마치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같이 느껴진다 말한다. 때문에 주변 인물의 물건이나 오래된 사진, 버려진 물건들이 그녀의 소재가 되고 작품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소극적인 겉모습이자만 자신을 표현하고자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떼아까에게 작품은 자신을 끊임없이 나타내고 발견하는 적절한 도구가 되어주었다. 때로 주관적 느낌이나 분명하지 않은 기억에 의존하고 있지만 작품을 통한 연구가 정체성의 발견에 대한 진보를 이루고 있다고 작가는 확신한다.
정체성은 자신 내부에서 일관된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의 어떤 본질적인 특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 모두를 의미한다고 한다. 떼이까 페즈디르츠는 〈Space of Memory · 기억의 장소〉작업을 통해 시간, 공간과 관계된 기억의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관람자와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상황 안에서 개인이 갖는 역할의 정의와 함께 성취되는 우리의 정체성 또한 변화하는 주변의 환경에 따라 설치(Install)와 해제(Uninstall)를 반복하며 이 세계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Tejka Pezdirc - 떼이까 페즈디르츠
Space of Memory
2010-2013
Spatial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 Tejka Pezdirc - 떼이까 페즈디르츠
Space of Memory
2011
Collage, Acrylic color, Watercolor and Pen on Paper
1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