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프로젝트 Ⅰ : 가없는 바다>>

- 전시기간 : 2016. 11. 30. - 12. 14.

- 전시장소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 13길 60, 동덕여자대학교 예지관 10층

- 참여작가 : 김남훈

- 주 최 :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 큐레이터학과

- 기 획 : <전시기획이론 및 실습> 수강생 권민지, 박유림, 신소연, 유혜미, 배소우

- 지도교수 : 김학량

<<유리 프로젝트 Ⅰ : 가없는 바다>>는 대학원 전공 교과목인 <전시기획 이론 및 실습>을 통해 학기 중에 진행하는 실습 프로젝트이다. 이것은 우리 학과 8-10층 유리창과 유리벽, 유리문을 공간이자 매체, 대상으로 삼아 해마다 진행될 것이다. 이번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미술가 김남훈을 초청했다.

 죽음을 목격 한 후에 살아가는 태도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다. 김남훈의 <모스>는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한 후 시작되었다. 그는 독일에서 도시를 돌아다니며 길가 어귀에 자라나는, 혹은 죽어가는 잡초에 물을 주면서 그 모습을 영상에 담기도 했고, 갈라진 건물이나 아스팔트 바닥의 틈을 청테이프로 메꾸기도 했다. 또, 비디오 작업 <I have a dream in 4'44"> (2011) 에서는 폐백화점에서 일하다가 해고된 사람들의 이름을 영화의 엔딩 크레딧 형식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작업들은 일종의 애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작업이 다만 사라지는 것에 대한 기록일 뿐이라며, 남아있는 자로서 사라진 존재에게 표하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한다.

 전시의 제목 "가없는 바다"는 김남훈의 이번 작업 <모스> 연작을 둘러싼 일종의 환경처럼 둘러싸는 수사이다. 김남훈의 두 작품에서는 "나를 잊지 말아요"와, 김춘수의 시 "꽃"이 모스부호로 변환되어 등댓불처럼 깜박거리게 된다. 그것은 망망대해에서 보내오는 구조신호와 같다.

 도달점 없는 이 신호가 부디 그 어딘가에 닿을 수 있기를.

- 김남훈 Nam Hoon Kim

 작가 김남훈은 회화를 전공하고 한국과 독일에서 활동하였으며 <co - dominance> (2013), <해주> (2005), <플래시백> (2016), <108개의 의자> (2016), <At Home - on the Road> (2011) 등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미술잡지 「아트인컬쳐」에 'New Face Artist 2002'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