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라현 3rd 개인전 “창 밖의 심연”

 

이 세상에서 확고하게 자기만의 ‘공간’을 가진 이는 얼마나 될까?

‘공간’이란 내가 살아가고 몸을 눕히는 자리임과 동시에, 내가 삶을 살아가는 시대∙사회적 공간일 수도, 재산과 같은 경제적인 공간일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타자와 자신이 연결되어있는 ‘사이’ 또한 포함된다. 개인과 세상, 사회, 타자간의 사이가 연결된 모양을 시각화 한다면 ‘구근’이나 ‘덩이줄기의 연속’과 같은 ‘뿌리’의 모습일 것이다.

‘뿌리’를 토대로 작업하는 라현의 세 번째 개인전 “창 밖의 심연”은 집에서 어둠이 깔린 창 밖을 봤을 때의 심상을 땅 위로 튀어나온 뿌리에 이입하여 펠트 위에 회화적으로 표현하였다.

 매끄러운 공간을 상징하는 펠트 배경은 유리이자 거울의 역할을 하는 물질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동시에 자신을 성찰하는 무대가 된다.

 

“선의 반복은 차이를 만든다. 그 차이는 주름을 만들고, 주름의 위에는 고원이 생긴다. 이 고원이 내가 영위하는 ‘공간’이다. 공간은 반투명하게 겹쳐지고 스스로 규정한 타자로서의 위치를 흐리게 만든다.” 

–작가의 말 中 발췌

일시 : 2017.06.17 ~ 2017.06.22 1PM – 8PM

장소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2길 50 태명빌딩 B2 바로그림

연락처 : 02-344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