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봄봄’의 착한 ‘상품’
"미술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기 위해 디지털 아트 상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카피본으로 더 많은 대중이 그림을 감상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터"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봄’이라는 의미에 ‘보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봄’이 더해져 ‘봄봄’이 탄생했다. 특히 ‘보다’라는 의미 속에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보는 것과 그림을 감상하는 관객이 보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한다. ‘봄봄’의 대표 박보미(32)씨는 그 두 가지 시각을 아트 상품(art product)이라는 매개체로 작가와 관객과의 소통을 충실히 도와주고 있다.
아트러버들이 모여 그림을 감상하고, 대중들에게 교육을 제공해주는 커뮤니티로 시작한 ‘봄봄’은 2003년 시작된 ‘봄봄의 다정한 그림이야기’로 많은 이슈가 되었다. 미술 작품 전시에 영상, 음악, 춤, 체험 등이 섞인 퓨전전시회로서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로부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10월 광화문 시네큐브 극장에서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을 재해석한 이상의 오감도’라는 주제로 서울문화재단의 후원 하에 개최될 예정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박보미씨의 말에 의하면, 대중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위와 같은 행사를 통해 사회 공헌활동을 하는 것이 ‘봄봄’의 시작이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봄봄’의 첫번재 포부라고 했다. 그리고 ‘아트컨텐츠 뱅크’로서 가능성 있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아트컨텐츠화 시키는 것은 두 번째 포부이자, 현재 시점에서 기업 운영을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바로 성공적으로 상품화된 '싸이월드 스킨'과 'G마켓의 티셔츠' 이외에도 머그컵, 액자, 노트 등의 다양한 수단을 통해 더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장소에 아트 상품으로 대중화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보미씨는 시장과 예술의 경계에서 작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미술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기 위해 ‘디지털 아트 상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카피본으로 더 많은 대중이 그림을 감상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디지털 아트 상품은 봄봄 커뮤니티(club.cyworld.com/vomvom)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제출함으로써 공모되기도 하며, 기존의 클럽 회원 내에서 선발되기도 한다. 작가들의 작품이 상품화되면 작품을 대중들의 눈에 익숙해지게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인지도와 인기를 얻음으로써 원화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아트 상품이 신진작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소유하고, 개성을 연출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다가오면서 많이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