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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뉴월 space O'NewWall
캐스터 : O'NewWall  |  개설일 : 2011.06.20  |  소개글 : 스페이스 오뉴월의 전시와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space O'NewWall 개관전 "記都(기도)하다"
O'NewWall | 11-06-20 20:19:06

 

 

스페이스 오뉴월 space O'NewWall 개관전

 

記都(기도)하다 Recall the City

 

 

2011. 6. 24 ~ 2011. 7. 24 11:00~19:00 (월요일 휴관)

 

참여작가

김영경, 김영봉, 박용석, 송성진, 안세권

Kim Yeong Kyeong, Kim Young Bong, Park Yong-seok, Song Sung Jin, Ahn Sekwon

 

 

기획

서준호, 김새미

Seo Juno, Kim Sammy

스페이스 오뉴월 space O'NewWall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51-2

Tel 070-4401-6741_Fax +82-2-742-6741

www.onewwall.com

Period 2011. 6. 24 ~ 2011. 7. 24 / 11:00~19:00 (월요일 휴관)

Reception 2011. 6. 24 금요일 18:00

Performance 2011. 6. 24 금요일 18:30

-오뉴월 O'NewWall의 고사 Gosa

-김봉수의 춤 Movement

-김현규, 박지선의 클래식 기타 연주 Classic Guitar Performance

 

 

도시는 인간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일종의 유기체다. 삶의 방식과 사회의 구조가 변함에 따라 도시의 모습과 의미는 끊임없이 변해왔고, 그러한 변화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또한 계속해서 바뀔 수밖에 없다. 현대인 대부분의 삶이 영위되는 도시 속에서 삶과 예술의 관계를 고민하는 스페이스 오뉴월은 첫 번째 전시로 도시를 기억(記憶)하고 도시 속에서 어떤 활동을 시도(企圖)하며 나아가 과거와 미래의 도시에 무언가를 기도(祈禱)하는 태도를 지닌 다섯 작가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들은 구조화되고 정형화된 도시의 이미지를 이용해 다시금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관조적 태도를 가진 작가들과는 차별된다. 이들은 도시가 품고 있는 우리 삶의 기억, 흔적들을 좇아 적극적 또는 소극적으로 도시에 개입하고 도시를 활용한다. 급격히 변화해 가는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은 한 지점에 머무를 수 없다. 이들이 도시를 되새기고 환기시키는 방식은 기록과 기억 사이를 떠돌고 있다.

 

 

City is an organic body where marks of human lives are being recorded up in its cells. As the life-style and social structures change, the appearance of city and its nature has been in constant transformation, and so has people’s gaze upon it. Space O’NewWall, contempl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city, life and art in this very organism, for its first exhibition, presents works of five artists, who recollect City, attempt ‘something’ in City, and pray for past and future of City. Instead of observing and taking city-images in art works, these five artists follow life memories and its traces carved upon a city and actively or passively work in/with it. The ways these artists recall and attend this ‘living organic body’ are, thus, floating in between visual documentary and their memories.

 

김영경, blend_polis#03, pigment print,100×100cm, 2006

 

"끊임없이 과거의 공간을 파괴하는 서울"이 행사하는 "추방의 습성"에 주목하는 김영경은 2002년부터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형성된 한 개인의 기억과 그 의미를 탐구한다. 그는 낯설면서도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듯 인위적이며, 친근하지만 거북하기도 한 도심 곳곳의 공간을 기록한다. 이 기록에서 우리는 언젠가 무심히 스쳐 지나갔을 서울의 '어떤 곳'이 한 때 발산했던 강한 시각적 인상을 발견하게 되고, 이제 더 이상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안타까움과 혹은 그리움을 느낄 수도 있다. 반복되는 축조와 파괴의 과정을 거쳐 쉴새 없이 변화해 가는 도시의 단편을 수집하는 작가는 "서울이라는 공간을 지배하는 시간과 기억 사이에서 여전히 항해" 중이다.

 

김영봉, 인터넷공화국, 폐목재, 스테인, 사포, 19x21cm, 2009

 

김영봉은 "도심의 골목에 펼쳐진 낯선 풍경들"에 주목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근대 건축물"을 탐구한다. 그리고 작가는 군락을 이루는 최소 단위이자 "도시와 인간을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집'을 만든다. 그는 과거에 누군가의 집 재료로 쓰였을 것이나 철거로 인해 쓸모 없게 되어버린 폐목재를 작업의 주재료로 사용한다. 이 집들은 과거의 시공간에 대한 기록으로서가 아니라, 그가 공간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구축된 것이다. 적산(敵産)가옥을 비롯한 다양한 일본식 근대건축물이 남아있는 그의 고향 군산에서 문제의식을 발전시킨 작가는 지울 수 없는 상처이자 역사의 흔적으로 남은 과거 공간의 특징을 포착함으로써 스며들 듯 우리에게 유입된 정신적 유산까지도 떠올리게 한다.

 

박용석, Take Place, HD Video, Sound, 17min 33sec, 2009

 

'장소를 가지다' 또는 '사건이 일어나다'는 의미의 제목이 붙여진 [Take Place]는 도시 재건축을 위해 지금은 사라져 버린 골프연습장, 동대문운동장, 현저동 무허가집촌, 배다리 지역, 아현동 주택가 등 각기 다른 다섯 공간에서 촬영된 다섯 개의 [Take]로 구성되어 있다. 곧 사라질 공간의 잔재 혹은 공터를 배경으로 스포츠, 이별, 창조, 노동 등의 행위가 벌어지는 모순적인 장면은 익살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한 묘한 감정을 유발한다. 활동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활동을 만드는 순환적인 '공간-활동-정체성'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박용석은 "장소는 몸을 통해서만 인간에게 등장하고, 그에 대한 의미 역시 몸을 통해서만 형성된다"는 믿음으로 "우리의 존재와 삶"을 근본적으로 사유한다.

 

송성진, 문화주택_감천동, digital print(ed-2), 150cm×38cm, 2009

 

사전상으로는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보건 위생에 알맞은 새로운 형식의 주택'으로 정의되는 '문화주택'은 1960~70년대에 빈민촌을 정화하고 개발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도시 개발사업에서 택한 가옥형태이다. "판자촌을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여 우리네 세월과 삶의 자취를 담아냈으나, 이제는 떠나고 싶은 곳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이 주택지구는 급변하는 도시구조 속에서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송성진은 여기서 이상적이고 문화적인 주거공간의 단면들을 하나 둘 찾아냈고 대안을 모색했다. 그의 제안에 따라 실제보다 더 가깝게 붙여진 새로운 '문화주택'은 "일조권과 조망권을 방해 받지 않는 열린 생활공간"이다. 마당을 공유하는 이곳의 거주민들은 "개개인 삶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고 "정겹게 이웃과 소통"하게 된다.

 

안세권, Dream II, Single Channel Video, DV6mm, Sound, 14min, 2003

 

2003년 7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진행된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인해 청계고가는 사라졌다. [Dream2]는 철거 직전, 1969년 최초로 완공된 청계고가 구간인 삼일로 위를 달리며 찍은 영상으로 봉천동, 월곡동, 청계천 등의 모습을 기록한 안세권의 '서울 시리즈' 중 한 작업이다. 빗물이 흘러내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굴절되고 왜곡된" 서울 풍경은 "과거와 현실, 불확실한 미래와 유토피아적인 환상이 혼재된 세계"의 심상으로 다가온다. 덧없이 지나가는 시공간의 속도를 좇는 카메라는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생성하고 소멸되는 과정을 반추하는 듯하다. 파괴에 직면한 장소에서 근미래에 부재할 공간을 기억하고 사유하는 14분의 영상에 담긴 것은, "도시에서의 꿈에 대한 은유이며 시간의 이미지"이다.

스페이스 오뉴월 space O'New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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