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스톤 브레이커스 정기전-아홉개의 시선 전시장소:해오름갤러리

2015 스톤브레이커스 제3회 정기전

아홉개의 시선展

2015.9.11(Fri)~ 22(Tue)

오프닝 2015.9.11(Fri) PM 6:00

해오름갤러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187(중동-5)
051-731-6648

참여작가

구기연 김귀봉 박주호

서용대 이정철 정영한

정찬웅 정희진 최우성

시각예술 프로젝트 그룹 스톤 브레이커스는 삶과 예술 사이의 긴장을 느슨하게 유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스테레오타입으로 맞춰진 일상에서 우연찮게 들리는 ‘와이 낫(why not?)’이라는 목소리를 공유하기 위한 실현이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돌을 깨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스톤 브레이커스는 미술사 교양서를 접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프랑스 화가 쿠르베(Gustave Courbet)가 1850년 살롱전에서 발표했던 동명의 작품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으며, 컴퓨터 게임 이용자라면 만렙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였을지라도 동명의 게임을 연상할 수 있을 만큼 친숙한 이름이다. 이렇게 스톤 브레이커스는 리얼리즘의 혁신을 상징하는 미술사적 대업이었으며, 제1세대 컴퓨터 게임의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면서 각각의 영역에서 고전(classic)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여기의 우리는 개인의 본분에 충실한 삶을 사는 동안 스스로 만들어온 저마다의 견고한 바위덩어리와 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 생소하지만 아주 유쾌한 변화를 위한 개념으로 스톤 브레이커스를 새롭게 명명하고자 한다. (정영한/미술학박사)

이번 <스톤브레이커스 제3회 정기전 - 아홉 개의 시선> 展에서는 작가 9명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 구기연

구기연 작가의 유아적 인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의 창조라는 점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존재론적으로 동일하다. (중략･･･) 이 캐릭터가 유의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상화된 가상성이 아니라 캐릭터 자체의 특이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구기연의 캐릭터는 어떤 특이성을 가지고 있을까. 그녀의 캐릭터의 특징을 거칠게 논하자면 사회의 혹독함을 체험한 어른아이 정도가 아닐까. 아버지로 표상되는 현실 사회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그 가혹함에 놀라 과거의 시간으로 회귀한 아이. 현재에 순응할 수 없어 미래의 시간을 과거에 묶어버린 마법의 아이. (중략･･･) 나는 이 아이가 숨겨 버린 미래의 시간이 궁금하다. 빈 공간과 꽃들 사이에 숨겨버린 이 아이의 시간이 우리가 힘들게 살아가는 현실의 아픔이니까. (김재환/경남도립미술관 큐레이터)

■ 김귀봉 작가노트

민화가 상징하는 의미에서 그림을 보는 이에게 행운과 복을 빌어주고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인간애를 발견 할 수 있다. 내 어머니가 나를 기르시면서 염려하고 따뜻한 사랑을 담아 채워주시던 마음, 고민이나 사소한 일상을 나누는 지인들에게서 받은 사랑, 그 모든 마음 안에 서로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다. 그 마음들 덕분에 살면서 힘든 시간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고 내 존재를 확인받을 수 있다. 그들에게서 받은 마음을 민화가 지닌 상징적 의미를 통해 재구성하여 나 또한 애정 어린 마음으로 전해주고 싶다. 이것은 그들의 행복과 앞날의 부귀, 영화, 화목한 가정, 건강이 함께하길 기원하는 내 마음이 담겨있다.

어린 자식을 위해 매 끼니를 챙겨 담아주시는 그 마음이 부귀영화에 상응하는 값진 기억이고, 그 마음을 담는 그릇과 모란은 같은 상징을 가진다. 이것은 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받은 따뜻하고 사랑스런 이미지이고 내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이다.

신혼부부 방에 장식으로 두기도 하는 모란의 이미지와 부부의 금슬에 비유되는 한 쌍의 새는 부부의 인연을 맺는 친구에게 담아 보내는 마음의 선물이다.

■박주호

“밥 먹어라”

쌀은 밥이 되고 밥은 살이 된다. 박주호 작가가 대학을 졸업한 뒤부터 쭉 생각한 명제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가 저를 기다렸다가 밥을 차려 주셨어요. 죄송한 마음에 그러지 마시라 말씀드려도 밥 더 먹으라고 채근만 하셨죠.” 그때부터 박주호 작가는 어머니께 보답하기라도 하듯 캔버스에 밥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은 사발 안에 가득 채워진 힌 쌀밥.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것만 같아 저절로 입술이 야물야물 움직인다. 한 수저 떠 입 안에 넣으면 눈이 저절로 감길 것 같다. 밥이 쌀을 넘어서는 순간이다. 받기만 했던 따듯한 밥 한 공기는 이제 타인을 위한 위로로 때론 가르침으로 다가간다. 보는 사람에 따라 매번 다른 해석으로 다양한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가 그린 밥의 제목은 밥도, 쌀도 아닌 살이다. 살은 육체이며 죽으면 땅으로 되돌아가 거름이 되고 그 거름으로 다시 쌀이 된다는 윤회적 생각은 이 단순 명료한 그림에 힘을 더한다. 밥 한 그릇이 말하는 돌고 도는 인생사다. (글/최수정)

■정영한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이데올로기

사진으로 원본이 존재하는 이미지들을 선택하여 회화의 전통적 방법론인 그리기 수법을 고수함으로써 철저하게 객관화된 이미지로 재생산해내는 정영한의 작품에서 앤디 워홀은 <우리時代神話 Myth of our time>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그의 작품은 동시대를 상정하는 아이콘, 즉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시대적 코드에 의해 생산된 복제물로서의 이미지와 그것을 함축하는 상징적 이미지를 한 화면에 배치시켜 재현 또는 모방이라는 전통적 그리기의 방식을 통해 ‘모방성’ 그 자체를 드러내는 개념적 우상으로서의 신화를 제시하는데, 이러한 지점에서 회화로 환원된 신화적 텍스트의 가치에 대한 동시대 미술의 담론을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The Velvet Underground의 데뷔앨범 자켓 그림’으로 더 잘 알려진 바나나 이미지와 제작자인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을 하나의 구조로 된 화면에 재배치시킨 것으로, 대중의 눈에 아주 익숙한 그렇지만 기존의 어떤 이미지도 <우리時代神話>에 그려진 앤디 워홀과 100％ 일치하지 않는 ‘이미지 가상성’을 가진 아이콘의 실재이다. 따라서 정영한의 앤디 워홀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극도의 사실적 그리기의 방법을 통해 제시된 이미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된 역사의 유산으로서 지금여기에 존재하지만 결국 리얼리티의 부재를 인정할 때 권력을 가지게 되는 신화와 아이콘의 존재방식을 상호 텍스트적 맥락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영한/미술학박사)

■정찬웅 작가노트

바다거북 그들... 대중적으로 장수와 부의 상징으로 알고 있는 거북이... 그들은 그들일 뿐이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그바다의 생태계도 좋아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닷속 생태계는 점점 변화되어 진다. 나는 바닷속 생태계가 사람들의 물욕으로 변화되어짐을 느끼며 ‘일필’ 안에 생성된 바닷속 생태계를 그려본다.

■정희진 작가노트

작업 속 식물들은 각각의 존재들이 주체가 되기도 하고 서로에 있어 객체가 되기도 한다. 군락을 이루어 밀집되어 있는 선인장, 다육식물들은 관계를 통해 생장과 번식을 반복한다. 각각의 특성을 가진 개체들이 모인 여럿의 다육식물은 군체를 형성하고 주변의 생물과 함께 유기적인 관계를 이룬다. 개체의 번식, 군체들 간의 상호작용, 자연솎음(self-thinning), 외부에 의한 영향, 외형과 내면의 이중적 성격과 같은 특징들은 우리 삶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 선인장은 개체 분열과 증식을 통해 각기 다른 형태를 지닌 집단이 생기고 상호작용적 관계에 의해 살아가고 순환, 반복한다. 이는 작품 속에서 각각의 정체성을 지닌 개인이자 집단으로 존재하며, 또한 어떠한 공간에서도 재조합될 수 있는 가변적 존재이자 공존의 대상이다.

■ 최우성 작가노트

그려내다, 만들어 내다. 라는 관점에서 진행하는 작업에는 거짓과 진실, 허상과 실체라는 문제의 관계가 풀리지 않고 항상 따라 다니고 있다.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안 보이는 것인가, 허상을 보는 이는 무엇을 느끼고 실체를 보는 이는 무엇을 못 느끼는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추궁하는 것이 내가 작업을 지향하는 주제이고자 한다. 존재성을 지닌 개체를 보고 이미지를 옮기는 재현적 표현은 행위적으로 가짜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관념적으로 진짜를 창조해 내는 것이 된다.
내가 그려내는 모조 대리석은 가짜를 지향한다. 보는 이가 착각을 가질 수 있도록 표현하지만 나는 명백한 가짜를 만들어 내고 그것은 나라는 존재 안에서 진짜가 창조 된 것이다. 모조 대리석 위에 표현된 이미지는 물질적 사유에서는 물감 덩어리일 뿐이고 관람자의 시각을 움직이는 유희가 동반 되었을 때 타인의 시 지각 인식만이 이미지로 자각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 profile

■구기연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석사 졸업

현재 브니엘예술고등학교,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출강

주요전시

2014 제4회 개인전 jardin secret展,스페이스 비아트,부산

2013 제3회 개인전 Lucid Dreaming展, 미광화랑, 부산

2015 기획초대전 큐피트展, 키다리갤러리, 부산

2014 sea&blue 기획초대전, 미부아트센터, 부산

2014 청년작가 6인전 특별기획전, 오션갤러리, 부산

기획전 및 단체전 20여회

■김귀봉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주요전시

2015 행복한 민화전, 씨드 갤러리, 수원

2014 제2회 스톤브레이커스 정기전, CK갤러리, 울산

2014 팔색 선물전(스톤브레이커스 기획전), 가비레스토랑, 부산

■박주호

신라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대학원 서양화학과 재학중

주요 전시

2015 제 8회 개인전 溫氣, 스페이스1326, 창원

2015 제 7회 개인전 밥 먹어라,아리오소갤러리) 울산

2013 제 6회 개인전 살-flesh, 갤러리이듬, 부산

2012 제 5회 개인전 살-flesh, 갤러리오늘, 대구

2012 제 4회 개인전 살-flesh, 토포하우스, 서울

■서용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주요전시

2014 제2회 스톤브레이커스展, CK갤러리, 울산

2013 제1회 스톤브레이커스展, 해운대아트센터, 부산

2012 부산대학교 아트센터, 부산

1994 개인전, 중앙대학교 전산센터 전시실, 서울

1999 개인전, 누보갤러리, 부산

■이정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화전공 수료

주요전시

2013 라우갤러리 초대 개인전, 라우갤러리, 경주

2012 개인전, 인사이드아트센터, 서울

2011 개인전, 포스텍 모네갤러리, 포항

2011 개인전, 갤러리 아이, 서울

아트페어 출품 18회, 기획전 단체전 100여회

■정영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회화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술학과 졸업

현재 부산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주요전시

2014 제17회 개인전, 갤러리 에스플러스 기획초대, 갤러리 S+, 부산

2012 제16회 개인전, 갤러리 CSP111 기획초대, 갤러리 CSP111, 서울

2008 제11회 개인전,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지원, 인사이드센터, 서울

2006 제9회 개인전, 갤러리 우덕 기획초대, 갤러리 우덕, 서울

2002 제5회 개인전-3人3色전, 성곡미술관 기획 초대, 성곡미술관, 서울

기획전 및 단체전 300여회

■정찬웅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한국화전공 졸업

동아대학교 일반 대학원 한국화전공 휴학

주요전시

2014 울산 현대 컨템퍼러리 아트페어, 울산현대호텔, 울산

2014 아트스토리기획 씨엔블루展, 미부아트센터, 부산

2013 개인전, 갤러리 봄 신진작가전, 갤러리봄, 부산

2013 아코아 기획전시 벽을그리다展, 부산진역사, 부산

2013 개인전, 갤러리 8번가 기획 신진작가전, 갤러리 8번가

기획전 및 단체전 10여회

■정희진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졸업

부산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졸업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영재교육원 연구원, 브니엘국제예술고등학교, 부산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출강

주요전시

2015 개인전, 프랑스문화원아트스페이스 기획초대, 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부산

2014 개인전, The Manifold or Proliferation of Persona, 미부아트센터, 부산

2012 개인전, 갤러리 별채에서 기획초대, 갤러리별채에서, 마산

2012 개인전, 갤러리 봄 기획 젊은작가전 -BIEAF 참여갤러리 선정작가, 갤러리봄, 부산

2011 제2회 개인전, 갤러리화인, 부산

기획 및 단체전 50여회

■최우성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2012 우수탈북학생 역량강화 프로그램 HOPE 재능기부자(협력 전문가), 한국교육개발원 주관

현재 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재학

주요전시

2013 제1회 최우성 개인전, 해운대아트센터, 부산

2014 한일 아트 코스모스전, 가루차 팔레스 전시장, 일본

2014 거르미샤티엔 여름전, 해운대아트 갤러리, 부산

2014 한일 아트 코스모스전, 숙명여대 르네상스플라자 미술관 은하수갤러리, 서울

2013 갤러리 봄 PFAM전, 갤러리 봄,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