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개인전
가모 갤러리에서는 2016년 4월
5일(화)부터 5월 31일(화)까지 혼합매체를 이용하여 작품을 하는 이용수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기획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1997년 독일의 브레멘 고등 조형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에서 2003년 석사학위를 수여 받았습니다.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사진과 조각이라는 두 가지 매체를 결합시킨다. 사진은 그림은 아니지만 회화와 유사한 요소를 가진 평면작업이며, 조각은
입체이기 때문에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성질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좋은 품질의 과일을 구입하여 사진을 찍은 후 아크릴과 알루미늄 판넬 사이에 넣고 압축하는 방식의 디아섹(disasec)액자를 만든다. 그 후 사진 속 오브제의 일부분을 FRP(섬유 강화 플라스틱)를 이용하여 부조화 시킨다. 이 부분에서 입체적인 조각의 특성이 빛을 보인다. 그렇게 부조로
연결된 부분에 채색을 하고 에폭시를 사용하여 물방울까지 표현하고 나서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기 까지 단순히 하나의 재료 혹은 하나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와
방식을 가지고 한 단계씩 섬세하게 혼합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작가의 삼차원적 정물
사진 작품을 보는 이들은 멀리서는 부조의 특징을 알아보지 못하다 가까이 마주하게 되면 입체적인 그의 작품에 작은 탄성을 내뱉곤 한다.
과일과 야채를 담은 시리즈는 오브제들의 싱싱함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사실적이기에 회화의 극 사실주의를 상기시키기도
하고, 옆으로 다가가면 상큼한 과일 향을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게끔 만든다. 사발과 주병 시리즈는 도자만이 가진 아름다운 곡선미와 은은하고 잔잔한 색감을 그대로 살려 마무리 하여 한국의
정서를 표현한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작품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고 지친 우리들의 삶에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해 준다.
아름다운 꽃 봉오리가 피어나고 파란 새싹이 돋아나는 진정한 봄인 4월에
시작하여 가족의 달인 5월까지 이어지는 이용수 개인전에 많은 관심과 홍보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