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기획
김아람 ‘My Universe’ 展
2019. 3. 13 (수) ~ 2019. 3. 19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김아람 ‘My Universe’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28 (갤러리 도스 신관)
■ 전시기간: 2019. 3. 13 (수) ~ 2019. 3. 19 (화)
2. 전시내용
우주; 경험이 응축된 세계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정윤)
인류는 우주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정신을 보여 왔다. 과학기술의 발전함에 따라 이론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규명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우주는 더 이상 새롭고 놀라운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비밀을 품고 있는 미지의 세계로서 학문적 연구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로운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술분야에 있어서도 작업적 영감을 주는 소재로 등장하며 예술가들은 자유로운 상상과 자신만의 미적 표현방식을 토대로 우주란 무엇인지를 정의 내린다. 인간은 광활한 우주 속 하나의 작은 구성원이며 우주에 관심을 갖는 행위는 현재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세계에 대한 관심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나’라는 작은 우주에까지 도달하게 해준다. 김아람은 우주라는 광활한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시작으로 지금의 자신을 존재하게 해준 지난날의 경험들을 되돌아보고 이를 우주라는 큰 개념 안에 녹아낸다.
신비로운 색채를 머금고 있는 작품은 김아람이 주관적인 관점으로 해석한 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끊임없는 사유 끝에 작가는 우주란 개개인의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형성된 세계라 정의 내린다. 다양한 경험들과 그로 인해 발생한 감정들이 응축되어 현재의 내가 존재하고 그런 개개인들이 모여 세계가 이루어지듯 우주 또한 하나의 큰 세계이며 존재의 총체로 바라본다. 누가 어떤 시각과 관점을 갖고 정의 내리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니게 된다는 점에서 우주는 유동적 형태를 지닌 무한의 공간이다. 이처럼 예술이 가진 상상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정의 내리는 작업과정에는 붓질 하나하나를 통해 담아낸 작가만의 경험 세계가 녹아든다.
작가는 우연히 접한 마노석의 단면에서 우주를 시각화해나갈 수 있는 표현방법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된다. 환경의 변화, 시간의 축적 등 다양한 외부요인들에 반응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색상과 패턴을 지니고 있는 돌의 성질이 만들어낸 시각적 아름다움에 매료된 작가는 그 단면 위로 자신이 정의 내린 우주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번짐과 스밈이라는 동양화의 기법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응용하여 화면 위에 층위를 만들어내고 자신이 겪었던 경험 및 감정과 더불어 현재 느끼는 심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우주를 형상화해나가는 예술적 행위는 작가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대부분 살아가면서 항상 기쁘고 즐거운 감정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마주보는 것을 피하고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작가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들을 마주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한다. 창조적인 작업이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기운은 작가뿐만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전달되며 삶의 순간을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든다.
관능적이고 화려한 색상을 지닌 작품 속 우주의 모습은 마치 블랙홀처럼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작가는 지금까지도 인간의 근원적인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온 우주와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삶과 경험들 간의 상호 연관성을 포착하고 이를 기점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경험은 끊임없이 발생하며 작업이 지속될수록 우주는 점차 깊고 큰 세계로 확장 하고 변화한다. 이처럼 우주란 경험세계의 응축으로 존재하는 세계라 여기는 김아람은 자신의 우주에 감상자의 경험과 상상력이 더해져 더 이상 나만의 우주가 아닌 우리의 우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주라는 공간에 대해 상상력을 맘껏 펼쳐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지난 경험들을 마주보고 개인적 치유가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My Universe 향기 112.1x162.2cm 장지에 채색 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