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술센터 전시 OPEN : 전시공간 지원사업 첫 번째 전시
🟣 《가려진, 가릴 수 없는》
전시작가｜인터미디어Y
전시기간｜2023.5.9.(화) ~ 26.(금)
입장시간｜화-금 11시~20시, 토 11~18시
입장방법｜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 등록
장소｜술술센터 지하1층 술술갤러리
《가려진, 가릴 수 없는》 전시는 창문을 소재로 합니다. 창문은 내부와 외부를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시각은 언제나 무언가 가려진 세상이 존재합니다. 마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창문은 안과 밖의 경계에 있으면서 보고 싶은 만큼의 풍경만을 은밀하게 목격하기도 하고, 때로는 벽에 숨어 바깥세상에 있는 감시자의 눈을 피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작품에 설치된 창문에는 벽이 없지만, 창문에는 보이지 않는 밖의 세상과 벽 너머의 실체를 상상해보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창문을 통해 담고 있던 풍경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창문 틀 안에 보이는 풍경은 실제와 다르게 단순한 조형요소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요소들은 관객이 인식하는 선후관계에 따라 각자 다른 환경과 이미지로 보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창문이라는 프레임에 의해 이것을 공간으로 짐작하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 장소를 구체화하여 떠올립니다.
사람들은 경험의 연속으로 살아가지만 그 경험을 기억하는 것에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잠재된 의식을 끌어내는 것과도 같으며, 그것을 어떻게 기억할지에 대한 물음은 끊임이 없기 때문에 현재에 계속 영향을 받으며 변형되고 재구성됩니다. 이를 통해 기억이 불완전하고 가변적인 인지의 산물임을 보여주며, 관람자가 자신의 주관적 시선을 돌아보고 가려진 세상과 가릴 수 없는 진실을 함께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