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을 뜻하며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입니다. 아트페어는 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간의 정보교환과 작품 판매촉진, 시장 확대를 위해 주로 화랑간의 연합으로 개최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트페어의 순기능 이면에는 유명 작가 위주의 참여로 인한 대학생 및 신진 작가들의 참여기회 부족, 부담스러운 가격, 대중이 다가가기 어려운 갤러리의 권위적인 분위기로 인한 대중과의 유리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고려대학교 문화이벤트 기획동아리 KUSPA에서는 위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사심없는 그림’이란 아트페어를 기획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사심없는 그림'은 젊은 대학생 예술가들이 주인공입니다. 많은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작가들은 작품 활동 및 과제를 위해 많은 작품을 만듭니다. 하지만, 대학생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작품들은 주로 세상에 보여 지지 못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즉, 대학생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전시 및 홍보하고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때문에 대학생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사심없는 그림'은 대학생 작가가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는 곧 신진 작가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심없는 그림’은 대학생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 전시, 갤러리 관계자 초청, 유명 미술 잡지 인터뷰 기회 제공을 통해 대학생 작가들의 홍보를 지원하고, 작품 구매자가 대학생 작가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하여 대학생 작가가 대중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두 번째로 타 아트페어와 달리 누구든지 쉽게 관람하고, 부담 없는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트페어는 인지도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작품의 가격이 대중이 쉽게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이에 '사심없는 그림‘은 최대 가격이 30만원으로, 평균 가격은 10만원이 되도록 작품 가격을 설정하여 대중들이 작품을 부담 없이 구매하고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향유하게 되는 시금석이 되고자 합니다. 이처럼 대중의 미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곧 예술계의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작품 판매 금액의 10%를 현실적인 이유로 예술을 향유할 수 없는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또한 예술과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세 번째로 ‘사심없는 그림’은 대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아트페어입니다. 대중이 작품을 관람하고 구매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 및 작가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는 것을 통해 예술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간단하게 드로잉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하여 모두가 참여하는 아트페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술은 일상과 동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아직 예술과 대중 사이의 거리는 가깝지 못합니다. 많은 갤러리가 생기고 많은 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예술은 대중과 떨어진 문화로 인식되고 있고, 젊은 대학생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을 세상에 공개할 창구가 없어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내보이는 경험도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심없는 그림’은 예술 문화와 대중이 한층 가까워지고 이로 인해 예술이 대중의 일상 깊은 곳까지 스며들 수 있는, 그리고 젊은 대학생들의 예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아트페어를 기획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