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악몽 속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끊임없이 변모하는 형태들과 그것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내가 있다.
몸이 기억하는 긴장감과 억눌림, 그리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꿈 속 형태의 잔상들은 꿈에서 깨어나도 쉽게 지워지질 않는다.
그럴 때마다 익숙하게 자리 잡은 바느질이라는 행위는 인형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과
천의 질감이 주는 따듯함을 포함해 인형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감정들로 하여금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또, 진하게 남아있던 잔상은 먹이 천에 스며들어 퍼지는 만큼 흐려져간다.
그럴 때마다 익숙하게 자리 잡은 바느질이라는 행위는 인형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
천의 질감이 주는 따듯함, 인형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감정 등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에피소드는 내가 악몽을 꾼 뒤, 남아있는 느낌과 기억들로 이루어져있다.
물 속 같기도 하고, 동굴 속 같기도 하고, 무중력 상태로 떠보이기도 하고,
손 같은 것은 모두 악몽 속에서 나를 방해하고 괴롭히던 어떠한 것들이다.
의식적으로 나타난 그 형태들은 작업으로써 보여지는대로 비춰질 뿐
악몽의 잔상은 사라지고 이미지만 남는다.
무의식 속 내가 알지 못하는 심리적 불안함을 드로잉과 바느질의 행위를 통해 의식화 시키는 것이 나에게는 악몽에서 나를 치유하는 방법이 되었다.
악몽은 악몽으로 남아있지않다. 악몽을 꾸는 만큼 나는 나를 돌보며, 치유하게 된다.
-김양순 작가노트-
김양순 KIM YANG SOON
01094975439
ys1101v@gmail.com
2014 성신여자대학교 일반 대학원 조소과 수료
2011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4 <악몽>,갤러리 이즈,서울
단체전:
2012 <텔레비展>,성신여대 파이룸,서울
2011 <급展>,성신여대 S101 갤러리,서울
<38th 성신조각회>,이앙갤러리,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