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Space
이인희
http://
4thsea@hanmail.net
     
 
 이인희 작가는 아득한 기억과 잔인한 현실 사이에 놓인 괴리를 일종의 상처로 보고 치유의 행위를 시작하며, 그것이 작업의 내용이 된다. 치유를 위해 외부로부터 폭력을 배제해야 하고 일련의 차단과 밀폐를 야기한다. 밀폐되고 방치된 공간의 연출, 분절되면서도 이어지는 여러 개의 방들이 창문이나 시선을 통해 저 멀리 빠져나가게끔 하는 방식도 그렇다. 그 장소는 잃어버린 시간처럼 잡을 수 없는 공간이지만 강한 현존성을 자아낸다. 물고기 껍질로 봉인되어진 사물은 단번에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기호로 변모한다. 여기에서 변모는 탈주를 위한 전제조건이 된다. 이인희는 자신의 흔적 테두리 안에서 사물의 틈새를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실체의 의미가 상실되었거나, 혹은 생명의 흔적이 사라진 물고기비늘을 손수 닦고, 말리고 그것을 자신의 주변에 버려지거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사물의 표피에 다시 이식하듯 붙이기도 하고 지점토로 만든 물고기 몸에 비늘을 붙여나간다. 작가가 각기 다른 이미지를 전치하고 재생하는 '손질된 일상'을 통해 대상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데 그것은 인간의 욕구충족에 의해 활용되었다가 더 이상의 가치의 미를 상실한 대상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 놓는 위문공연과 같은 행위이다.

  Sleep Space
설치,기타 | .X.cm | 2009
 
1975년 논산생
한일국제미술제- 움직이는 성 (쌍리,우연,이안 등 5개 갤러리, 대전)
5명의 떠오르는 작가들 - 유망작가 지원전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일상의 연금술- 한국미술 뉴질랜드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Christchurch Art Gallery, 뉴질랜드)
수면공간 (덤보아트센터, 뉴욕, 미국)
걸리버 여행기 (성곡 미술관, 서울)
이예린 | 실제와 허구, 우리가 믿을수 있는 것과 믿을수 없는 것
박용선 | 박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