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not a movie. (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
Whale
, 33.4 x 24.2 , oil on canvas , 2014
몇
해전 고래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수백마리씩 떼 죽음을 당해 이슈가 되었던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래들의 죽음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몇년뒤 우리는 전쟁과 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을 살고 있다. 그 사실을 목격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모습일까. 어쩌면
고래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그 시선처럼 담담히 우리는 지금도 바라보고있다.
Whale
, 33.4 x 24.2 , oil on canvas , 2014
삶과
죽음을 간접적으로 목격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우리들의 현 모습을 평면에 재현하고자 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테러나 범죄 등등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마치 바람 앞의 촛불처럼
꺼져가고 있다. 관람자인
우리는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과연 현실인지 영화인지 감각적으로는
거의 구분하지 못할 정도다. 재난
영화에 나 나오는 상황들이 눈앞에서 벌어질 때 그 현장 속에 직접 서 있지 않는 한 뉴스속보로 접하게 되는 제삼자인 우리는 거의 정서적
마비상태가 되어버린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도저히 납득이 안될 만큼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It
is not a movie. , 116.8 x 91.0 , charcol on canvas , 2015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품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유화 드로잉이다.
얼마 전 세살짜리 어린아이의 시체가 해변에 떠내려와 전 세계가 주목했던 사건이 있었다. 나는
얼마 전까지 해변에 죽어있는 고래를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이럴때가
아니구나.. 싶었다. 우리는
이제 돌려말할 때가 아니다. 모두가
직접적으로 사실을 이야기해야 한다. 예술이 먼저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죽어가는 것은 이제 고래로 끝나지 않고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가 죽음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들은 더이상 영화가 아니다. 나는 내가 그리는 모든것이 사실이고 진짜이길 바라며 그렇기위해서 항상 노력하고있다.
drawing , 33.4 x 24.2 , oil on paper , 2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