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갤러리는 오는 12월 31일에서 2013년 1월 5일까지 이승수의 개인전 이 열린다. 이승수 작가는 ‘anger'라는 사전적 의미로부터 ’화‘라는 1차원적인 표현을 넘어 슬픔, 무기력, 우울 등 포괄적인 감정을 디지털 프린팅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감정‘자체를 이미지화 시켜 순간의 감정을 대면하는 체험을 통해 서늘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그로테스크하며 사실적인 표현 속에 숨겨진 폭력적이고 낯선 감정은 우리 모두가 무의식중에 한번쯤은 느꼈을법한 시각화된 감정들이다. 자극적인 소재와 표현을 마주한 관객들은 작품 속에서 전해지는 생생하게 사실적인 형태와 색에 또 다른 형식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의 작품을 통해 겉으로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사사로운 감정들을 되새겨 보고,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보자. 우리는 작품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금지된 욕망 내지 부조리에 빠져서 즐겨보기도 하고 내 자신을 점검해보기도 하며 비평적 시각도 가져볼 수 있다. 작품만이 줄 수 있는 특권을 철저히 누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