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구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에 주목하여 도시와 근교의 모습을 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작가는 익숙하지만 면밀히 살펴 보았을 때 다소 어색하고 기괴한 도시 풍경에 관심을 갖고 사라져가는 자연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 조형물 등 변모된 자연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를 바라본다.
이번 전시에서 김승구는 근교 페스티벌이나 도심 속 아파트를 배회하며 조경을 위해 인공적으로 생성된 정원, 폭포 등 자연을 대체하기 위한 조형물을 탐구한 풍경을 목록화한다. 작가는 삭막한 도심 속에서 다채로운 인공 조형물을 바라보며 이로 인해 잠시나마 휴식하고 위로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 사회의 현실로 인지한다. 이처럼 김승구의 작업은 사라져 가는 본연의 자연을 대신해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인공적 자연에 대한 작가의 심정을 대변하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현대인은 무엇을 통해 위안받고 정서를 느끼는지 고찰하도록 유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