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해체1 : Collage
에코락갤러리에서는 경계해체1 : 콜라주전시를 진행합니다. 콜라주는 풀로 붙인다는 뜻으로 브라크와 피카소등의 큐비즘(입체파) 화가들이 의해 캔버스에전통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 벗어나 종이나, 잡지, 사진등의 이질적인 재료들을 부착하는 것을 ‘파피에 콜레’로 부르던게 이후 콜라주로 바뀌었습니다.
현대미술은 기존의 방식을 무너뜨리는 엉뚱한 배치와 오브제의 사용으로 몽환적이고 기괴스러운 느낌을 풍기기도 하며 작업의 영감을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콜라주 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에코락갤러리에서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콜라주작업을 통해 표현하는 김선우, 이귀란, 이정웅, 정미진, 조지선, 황인철 6인의 작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김선우작가는 한때 모리셔스섬에 살았으나 현실에 안주해 날개가 퇴화되고 멸종된 도도새를 현대인의 모습에 대입하여 나타냅니다.
그는 뉴욕과 도쿄의 레지던시에 머물면서 그 도시의 인쇄물과 잡지,신문등을 작업의 소재로 사용하여 도시가 가진 특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귀란작가는 ‘예술가의 물성(물질의 성질)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작가가 체험하는 경험과 감정들을 오브제를 도드라지게 부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사용된 재료들은 관객의 시각과 촉각을 자극하여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정웅작가는 과거와 현대 책들의 단면을 잘라 한 화면에 뒤섞어 현대와 과거의 조화를 이루어내고 책 속 무수한 활자에 숨을 불어넣습니다.
시공간을 뛰어 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온갖 현상들이 담겨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정미진작가는 일상에 만날 수 있는 종이나 색지, 테이프 등을 콜라주작업으로 이들을 조합하여 원래의 것을 해체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합니다.
조지선작가는 우리 전통한지를 둥글게 말고 찢고 자르고 뭉치는 반복적인 행위로 캔버스에 얹어내고 있습니다.
캔버스에 한지를 겹겹이 올려 한지의 결마다 빛이 머물다 간 그림자를 표현하고 이는 우리 삶의 다양한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황인철작가은 잡지나 사진을 인물 조각상에 붙여 그 인물의 인생과 철학을 담겨내고자 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콜라주의
한 장르인 ‘앗상블라주’로 평면을 넘어선 3차원 콜라주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몽환적이며,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새로운 이미지, 에코락갤러리에서 6인의 콜라주작가 작품을 만나보실 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