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이념과 분단을 넘어 상생과 조화로
김진엽(미술평론가)
<통일기원-현대조각>전은 한국조각가협회 파주지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조각가 6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이다.
최근 한국 미술시장의 침체에 따라 전시의 수와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 조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조각가들 외에도 다수의 신예 작가들이 참여하면서, 21세기 한국조각의 현주소와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화두에 예술가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접목시킨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통일기원-현대조각>전은 단순한 사회적 이슈에 예술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조각의 확대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에 주목하는 전시이다. 사회적 이슈까지도 포괄하며 인간 삶의 저변에 확대되고 있는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일회성의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특히 야외공간의 활용도가 높은 파주지역에서 향후 국제 조각심포지움, 대규모 공공미술 작업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파주라는 한국현대사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에서 진행됨으로써 국내외 조각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역사·사회·문화적인 맥락이 고루 분포된 파주의 지역적 특성은 그 만큼 예술적 해석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파주의 지역적 정체성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한국 조각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파주지부회원
감성원 김미란 김보람 김성수 김성욱 남영화 노영훈 노주환 류지연 박만철 박성배 배성미 서정자
신승연 오세문 오채현 이강모 이수홍 이진희 이창희 임수빈 임승천 전범주 정국택 한정광 최문석
초대작가
강 선 흥 고 재 춘 구 자 영 김범수(미) 김범수(프) 김 병 철 김 종 화 김 영 란 김 윤 김 정 희 김 필 래 김 학 제 남 상 연
노 해 율 도 태 근 박 건 재 박 동 엽 박 용 국 방 준 호 신 한 철 양 장 원 양 태 근 엄 혁 용 오 원 영 유 재 흥 이 돈 희
이 용 필 이 종 희 이 호 철 이 후 창 임 영 경 임 제 철 장 백 순 전 덕 제 전 신 덕 전 항 섭 최 성 철 한 진 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