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진작가 공모전 정은혜
2020.01.21 화 - 02.06 목
AM 11 : 00 - PM 18 : 00 (일 휴무)
하나의 동물형상이 완성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틀을 이용한 작업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을 거쳐 완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내가 처음 동물형상을 만들기 시작한 때는 2008년 태국여행 이후부터였다.
여행을 하던 중에 우연히 코끼리 트레킹을 하게 되었는데
코끼리 몸에 난 수 많은 상처를 보면서 인간이 이렇게 잔인해도 되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여행을 끝내고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파잔 의식을 비롯하여 인간이 동물에게 자행하고 있는 잔혹한 행위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
나는 동물을 고통스럽게 표현하기 보다는 나의 작품 속에서 나마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머러스 하게 형상화한다.
흙으로 만든 후, 불을 만나 단단해지는 도자는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깨져버린다.
나는 현시대에 가장 고통 받는 존재라고 생각되는 동물을 도자로 형상화함으로써 동물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 받기를 바란다.
- 작가노트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