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OCI YOUNG CREATIVES 홍세진 개인전 《숨은 언어들》
OCI미술관 
21.09.02 ~ 21.09.29 전시완료
02-734-0440
ocimuseum.org
   




푸르른 나무 위로 베일 듯 날카로운 곡선이 날을 세운다. 무표정으로 줄지어 누운 쇠 파이프 무리가 흐르는 물감과 뒤섞인다. 거리를 통제하는 표지판들은 어느새 유동적인 실루엣으로 휘어 감기며 흐드러졌다. 자연스러운 듯 부자연스러운 조합으로 가득 찬, 익숙한 듯 낯선 풍경이다.


홍세진은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빌려 세상의 소리를 듣는다. 따듯한 체온을 온전히 느끼며 귓속에 자리 잡은 차가운 기계 장치. 상반된 결합은 필연적으로 무기체를 친숙하게 만들었으며, 이질적 요소의 공존을 초래했다. 그래서 그런지 곧게 뻗어 나가는 선(線)의 이미지에, 반복이 주는 운율에 끌린다. 그림은 여기에서부터 그려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주변이 오롯이 들리지 않을 때가 많다. 절로 눈에 비치는 세계의 형태가 소중해진다. 더 열심히 본다. 더 많이 보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이곳저곳에 숨겨진 언어가 보인다. 바닥에 줄지어 깔린 하얗고 기다란 선의 집합이 횡단을 인도하는 것처럼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이미지를 찾는다.

시각적 정보로 요동치는 작가의 세상은 결국 들리지 않아 생겨난 또 다른 감각의 세계이다. 청각 정보의 결핍이 만들어낸 작은 틈. 그 공백을 새로운 조형 요소가 가득 채운다.

-홍세진 《숨은 언어들》 전시 서문
 
2021.9.2~2021.9.29
OCI미술관
21.09.02 ~ 21.09.29
OCI미술관
21.07.22 ~ 21.08.14
OCI미술관
21.07.22 ~ 21.08.14
OCI 미술관
21.06.17 ~ 21.07.10
OCI 미술관
21.06.17 ~ 21.07.10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수송동, OCI미술관) 2층
OCI미술관
21.09.02 ~ 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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