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 2023년 상반기 기획공모 : 김지수 '밤과 꿈'
갤러리도스  
23.03.01 ~ 23.03.07 전시완료
02-737-4678
gallerydos.com
   


‘시간의 잔상’
2023년 상반기 기획공모 선정작가전
2023. 3. 1 (수) ~ 3. 7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2023년 상반기 갤러리 도스 '시간의 잔상'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김지수 ‘밤과 꿈’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3. 3. 1 (수) ~ 3. 7 (화) 



2. 전시서문

빛의 선율
김민영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우리는 저마다 인간으로써 영유할 수 있는 이성을 지녔기에 빛과 어둠, 낮과 밤 같은 일상의 반복에서 여러 시간의 순간에 각기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상반된 의미를 이루게 하고 각자 상대방의 소멸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 또는 내면을 나타내는 상징성 있는 의미로 영역을 넓힌다. 어둠은 보통 무지로부터 오는 불안이나 고독의 경지를 상징하며, 빛은 상상력과 희망을 일으키고 어둠과 대비하여 그 의미를 더욱 부각 시키게 만든다. 이렇듯 어둠 또한 빛으로 가는 변곡점이라 할 수 있으며 밤하늘의 어둠과 빛을 내는 요소들의 어우러짐 속에서 각각의 존재들은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일상 속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나를 연결시켜 삶을 형성해나간다. 이처럼 김지수 작가에게 밤은 꿈과 이상을 담아 몽상을 불러일으키는 하루 중 중요한 시간이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마주하는 필연의 어둠인 까만 하늘을 비추는 요소들을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작가는 기억의 지층이기도 한 유토피아를 만들어나가고자 어둠 속 빛을 향해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간다. 화폭 위에 구현되는 어둠의 순간은 세계와 좀 더 넓고 깊게 소통하며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표현하는 단서로 작용한다. 시간의 발자취를 반추하는 과정은 이상향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킨다. 대부분의 작업은 먼저 배경에 검정색의 안료로 칠하고 난 뒤 그 위에 흰색 안료로 빛을 내는 형상들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가 사유하는 감정의 공간에서 빛을 내는 미지의 식물, 달, 별 등의 형상들은 끊임없는 자기 극복의 상징으로 자유롭게 호흡하며 살아가기 위해 한 차원 승화된 감정을 표현한다. 어둠의 흐름에 변화를 주는 다양한 소재들은 화면에 감수성을 더한다. 
이번 신작 중 하나인 어둠의 배경에 다양한 색채의 안료로 형상을 그려낸 작품은 흰색의 안료로만 표현할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저마다 사람의 심상에도 각자의 경험과 연상되는 색이 존재하기에 각각의 색은 작가의 기억과 깊은 연관이 있다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다양한 색의 자극은 침체된 감성을 떠오르게 하는 통로가 되어 존재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얼굴의 형상은 형태가 구체적이거나 표정이 자세하게 묘사된 모습은 아니지만 대상과의 필연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수양하며 깨달음을 얻는 작가의 심상을 짐작하게 한다. 유연하고 느린 호흡의 선들은 자칫 무거움이 느껴질 수 있는 주제에 몽환적인 리듬의 운율을 선사하며 삶에 위로를 건네는 듯 잔잔하고 부드러운 파도를 만들어낸다. 또한 화선지에는 안료가 말라가는 시간 차이에 따라 우연의 효과들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효과에서 지나간 시간에서 경험한 좌절과 상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는 불안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의 정신세계에 우리를 이입하는 순간 시간의 흐름은 멈추고 밤하늘은 더욱 경이롭게 빛난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낮의 소란스러움이 사라진 밤의 거리는 적막이 가득하고 불안하지만 하늘에 보이는 작은 별들이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고 밤의 정취마저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는 영원하지 않을 지금의 순간을 살아가는 작가의 꿈과 이상을 담아 짙은 어둠을 밝히는 빛의 선율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시간이라는 기억의 덩어리 안에서 경험한 삶의 정서를 드러내고 가치를 환기시키는 방법으로 밤과 어둠이라는 작품의 소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실을 수용하고 극복하는 빛의 힘을 느끼며 고독한 삶의 여정을 사랑해보기로 한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1>, 순지에 먹과 채색, 184ⅹ130(cm), 2023




<밤과 꿈 1>, 장지에 먹과 호분, 130ⅹ162(cm), 2022




<밤안개 1>, 순지에 먹과 호분, 석채, 26ⅹ17(cm), 2023




<밤풍경 4>, 비단에 채색, 26ⅹ20.5(cm), 2023




<어느 어스름>, 장지에 채색, 25ⅹ35(cm), 2021




<지금 여기에 있는 것들 2>, 순지에 먹과 호분, 141ⅹ71.5(cm), 2023




3. 작가노트

지난 여름, 집 근처 미술관의 상설 전시장을 방문했다. 어두운 공간을 활용한 작품으로 유명한 곳이다. 나도 이미 수차례 방문했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칠흑 같은 어둠의 방에서 나오며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이 한참이나 머릿속을 맴돌았다. “휴 살았다”고. 

비록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무력감에 공기마저 무거웠고, 내가 어둠 속에서 본능적으로 빛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내 곁에 있는 사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끝이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지금의 순간을 더욱 귀하게 만드는 법이다. 머물러 있던 시간이 행복했다고 반추하며 기억의 덩어리들이 사랑으로 채워지는 생의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당장의 일은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들과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며 매 순간 성실히 살아가다 보면, 그 순간들이 모여 좋은 기억을 이루게 되고, 축적되고 중첩된 여러 기억들은 이상향의 공간이 된다. 그렇게 내게 흘러오는 시간들이 유토피아가 되고 나의 유토피아는 곧 나의 기억과 같다.
(2020년 개인전 작업노트 중)

지난 개인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시간은 나와 함께 변화해 온 여러 기억의 덩어리이고, 나는 겹겹이 쌓인 기억들이 나만의 유토피아가 된다는 일념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을 선물처럼 여기고 의식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밝은 빛을 향하듯 지금의 순간을 살아가는 중에, 가끔 이유 없이 몰려오는 적막과 슬픔이 있다. 나의 시간을 좋은 기억으로만 차곡차곡 채워가고 싶은데, 어둠이 파도가 되어 물밀 듯 내게 온다.

즐거운 순간에도 깔깔거리며 웃다가 한편으로는 한없이 두렵고 슬픈 감정에 빠지곤 했다. 일상을 잘 살아가다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나를 무겁게 누르면 때로는 어둠에 몸을 묻고 깊게 가라앉는 것 같기도 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만남과 이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밤이 몰려오는 밤이면 어둠을 무거운 이불삼아 끌어안고 웅크린 채 눈을 감는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슈베르트의 ‘밤과 꿈’을 듣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슬픔의 감정을 포용하는 듯한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선율은 마치 나에게 건네는 필연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나도 어둠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슬픔을 포용하며 나아가기로 했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까만 밤에 수놓은 달과 미지의 식물, 별 등이 반짝인다. 어둠 속에서 꽃피는 꿈과 이상을 담았다. 짙은 어둠과 함께 가라앉았던 어느 밤, 방 안 깊숙하게 비추는 달빛과 은은하던 귤 향기에 문득 내 마음이 위로 받았던 것처럼.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내가 가는 길이 빛을 향한 길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마음과 시간을 그렸다.  



4. 작가약력 

김지수 (Jisu Kim)
e-mail : kimjisu1819@gmail.com 

2022 서울대학교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박사 수료
2016 도쿄예술대학 미술연구과 문화재보존학 보존수복 일본화 전공 석사 
201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대학원 석사 
200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개인전
2023 '밤과 꿈‘, 갤러리 도스, 서울
2020 ‘Looking for the Sunflower Hill_지금이 좋은 순간’,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18 ‘自我像_소소한 이야기’, 갤러리 한옥, 서울

단체전
2022 ‘2022 open studio Awesome!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석박사 오픈스튜디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74동, 서울
2022 ‘VISIBLE-INVISIBLE’ 학제간 융합연구 중간 보고전,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서울
2022 ‘2022 한국화회 서로를 바라보다. 거닐다’, 한벽원 미술관, 서울
2021 ‘앞UP2020기획공모 선정작가‘, 갤러리 그리다, 서울
2020 ‘2020 한국화회 채움과 비움의 미학‘, 서울대학교문화관, 서울
2020 ‘예술하라ARTHARA ART FAIR 2020’, 충주168아트스퀘어, 충주
2020 ‘예술하라 ARTHARA ART FAIR 2020’, 팔레드서울, 서울
2019 ‘2019 open studio’_서울대학교 대학원 오픈 스튜디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74동, 서울
2019 ‘2019 한국화회 행복한 시선‘,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서울
2019 ‘MENTOR MENTEE’, 한원미술관, 서울
2016 '三國G SPACELESS'_한·독·일 교류전,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서울
2016 '서리풀ARTforART', 유중아트센터, 서울
2016 'よみがえるオオカミ飯舘村山津見神社復元天井絵展', 후쿠시마 현립미술관, 후쿠시마현, 
2015 '漂流 adrift', 도쿄예술대학, 도쿄
2015 '東京藝大 創作展', 도쿄예술대학, 도쿄
2014 '현대초상화 모색전', 갤러리 한옥, 서울
2013 '봄봄봄' 3인전, 서울대학교 갤러리카페 fanco, 서울
2012 'ORIENTAL PAINTING OPENSTUDIO'_동양화과 오픈 스튜디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울
2011 '冠嶽士文字同行展',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2011 '50展'_서울대·중앙대·성신여대연합전 서울대학교 기숙사 space 599, 서울
2011 '話난展-가방끈만 길진 않아요', 성균갤러리, 서울
2011 '50106' 서울대학교 기숙사 space 599, 서울
2011 '쥐뿔? 스튜디오2'_서울대학교 대학원 오픈 스튜디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50동, 서울
2011 '서동요'_서울대학교 동문전 부남미술관, 서울
2010 '玄·絢·現' 하야트갤러리, 오사카
2010 '火水木金土' 갤러리 이노, 서울
2008 '옻놀이'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경력
2017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수리복원실 근무

작품소장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개인소장
2023. 3. 1 (수) ~ 3. 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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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2 ~ 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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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4 ~ 23.03.20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 (팔판동) 갤러리도스 지하1층 제1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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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5 ~ 23.04.11
갤러리도스
23.04.04 ~ 23.04.10
금호미술관
23.03.17 ~ 23.04.23
갤러리도스
23.03.28 ~ 23.04.03
갤러리도스
23.03.29 ~ 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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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2 ~ 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