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개요
○ 전시명 : Internal Rhythm
○ 전 시 형 태 : 개인전
○ 전 시 일 정 : 2014.09.25(목)~2014.11.07(금)
○ 전 시 작 가 : 김태호(Kim Tae-Ho)
○ 장르 : 회화
○ 전 시 장 소 : 슈페리어갤러리 전시장
■ 전시서문
Internal Rhythm : 내 마음의 리듬
지우면 비로소 드러나는 것들. 김태호 전
한층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슈페리어갤러리는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김태호 작가의 신작들을 준비했다.
근래에 한국의 단색화는 코리안 모노크롬 페인팅이 아닌 고유명사 단색화로 명명되면서 한국의 문화와 정신성이 녹아든 작품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것은 반복을 통한 정신적 수행의 구현예술로
서구의 미니멀 아트와 차별적 위치를 만든 것이다.
김태호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단순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하면서도 일련의 패턴과 규칙이 있어 복잡하지만은 않은 인생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마치 인간들 군상처럼... 그들의 마음처럼... 전부 같아 보이지만 각각 다른 모양이고,
제각각 모두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이다.
또한 단조로울 수 있는 모노크롬의 거대한 평면이 칼로 깎아낸 면마다 드러나는 무수한 색, 선들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복잡하지만 규칙적인 많은 격자무늬 공간들로 묘한 아이러니를 선사해 주는데 이것이 김태호 작가의 작품관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단일 색 면을 보이는 표면은 보이는 것 그대로의 단조로운 단색이 아닌 그 안에 무수한 작업 방식들로 이뤄낸 결과물이다.
수 십 번의 수직 수평의 터치로 칠해진 후 다시 선들로 깎아낸다.
어떻게 보면 너무 어리석기도하고, 시지프스 신화를 떠올릴 만큼 헛수고로 비춰질 정도의 반복적 작업이다.
그러나 이런 작가의 어리석은 방법은 기존의 그려나가는 방식이 아닌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점에서 기존 회화의 개념에 사고의 역전을 가능케 한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한 방법으로 작업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어쩌면 김태호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계획된 장인정신이 묻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물론, 계획하고, 계산하고, 구상하면서 작가가 가진 역량이나 심상을 최대한 나타내고자 하긴 한다.
그러나 계획만으론 기대할 수 없는 더 많은 것들이 나타나는 장면이 바로 예술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기에 나타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는 굳이 장인정신 소리를 들어가며 일일이 그 많은 색들을 입히고 덮고 쌓아가며 구상한 바를 추구한다.
그러나 허무하기 짝이 없게도 그것들을 다시 깎아낸다.
그러나 그러한 허무한 일들의 반복 속에 내면의 색층들이 드러나게 되면 작품에 녹아난 인간의 심상들이 여지없이 펼쳐진다.이는 김태호 작가가 자신의 내적 공간에 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감상자 각자 자신의 심상을 느끼고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최아진 실장 / 슈페리어갤러리
■ Internal Rhythm(내재율)이란
20회 이상의 수직, 수평 붓질 행위로 만들어진 물감층을 깎아내어
통일된 격자구조 속에 은은히 물결치는 색채와 질료의 향연
■ 작가노트. 김태호 (金泰浩, Kim Tae-Ho, 1948)
나의 작품에 대해 논할 때면 가장 흔히 듣는 말이 ‘철저한 장인정신’, ‘일관성’, ‘작품구상 초기부터 철저하게 계획된’......이런 말들이다.
심상의 흐름, 리듬을 표현하고자~
물론, 계획하고, 계산하고, 구상하면서 내가 가진 역량이나 심상을 최대한 나타내고자 하긴 한다.
그러나 계획만으론 기대할 수 없는 더 많은 것들이 나타나는 장면이 바로 예술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기에 나타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장인정신 소리를 들어가며 일일이 그 많은 색들을 입히고 덮고 쌓아가며 구상한 바를 추구한다. 그러나 허무하기 짝이 없게도 그것들을 다시 깎아낸다.
그러나 그러한 허무한 일들의 반복 속에 내면의 색층들이 드러나게 되면 작품에 녹아난 인간의 심상들이 여지없이 펼쳐진다.
그래서 최근 작품들은 초기작들보다 세월이 더해질수록 점점 색층이 늘어나기도 하고 더욱 다양한 밑작업이 생기기도 한다. 연륜만큼 경험도 느낌도 배가 되기 마련이니까 그림도 농밀해 진다고 볼 수 있다.
단조로울 수 있는 모노크롬의 거대한 평면이, 칼로 깎아낸 면마다 드러나는 무수한 색, 선들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복잡하지만 규칙적인 많은 격자무늬 공간들로 묘한 아이러니를 선사해 주는데 이것이 내 작품관을 관통한다. 단순하면서도 단색이 한 번 지나가고만 색면처럼 지루하지 않고, 다양하면서도 일련의 패턴과 규칙이 있어 복잡하지만은 않은 인생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인간들 군상처럼... 그들의 마음처럼... 그 많은 작은 방들이 똑같은 것이 없고, 아주 전혀 다른 모양도 없다. 전부 같아 보이지만 각각 다른 모양이고, 제각각 모두 다른것처럼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이다.
내 작품은 세계에서 유일한 방법으로 작업한다고 알고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어리석기도하고, 헛수고로 비춰질 정도의 반복적 작업이다.
무수한 색들이 하나씩 입히고 덮고 쌓아 올린 다음, 다시 깎아내고, 또 그 드러난 공간을 종종 메우기까지 한다.
시지프스 신화를 떠올릴 만큼 무한 반복의 수고스러운 작업이다.
물감층을 입히는 일보다 더 허무한 작업으로, 애써 쌓아 올린 물감을 다시 깎아내는 헛일(?)도 해왔는데, 그 안에서 펼쳐지는 무수한 선, 면과 그로 인해 창조된 긴장의 편린들이 평면회화를 시공을 초월하게 해준다.
그것은 아마도 물성을 통해 평면 회화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나의 의지가 서려있는 부분이다.
초기 작업인 ‘형상 시리즈’부터 나의 작품에는 늘 사람이 있었다.
절제된 이미지와 추상화된 형상 속에서 쉽게 알아보기 힘들다 해도 인체의 선들이있다.
근작들은 평면 모노크롬 구조의 반복패턴으로 얼핏 보기에 그 때와 대체로 달리보이지만, 역시 인간이 있다.
좀 더 안으로, 인간 내면의 표현을 한다고 할까?
인체의 선을 나타내기 보다는 심상의 흐름(리듬)을 표현했다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모노크롬의 단색조로 뒤덮인 공간이지만 깎아낸 면에서 발하는 선들의 미묘한 흐름과 관계들을 보면 안팎의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Internal Rhythm'이라 칭하고 내면의 심상을 주로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작가 자신의 내적 공간에 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감상자 각자 자신의 심상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오랜 세월 좋은 작가로 남고 싶다면 자기 일을 좋아하고 행복하게 즐기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렇다면, 시류에 그리 급급하는 작가는 되지 않을 것이다. 유행이란 이미 바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시대적 성향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작업을추구하다 보면 자전과 공전이 일어나며 만나는 시점이 생겨 트랜드와 맞닿을 수는 있겠지만 사조를 쫒아가거나 남과의 경쟁은 무의미한 소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진정한 작가에게 최대 경쟁상대는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 Artist c.v
김태호(金 泰 浩, Kim Tae-Ho, 1948)
197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77～2014 개인전 29회(서울, 일본, 미국, 독일)
1972 제 5회 SPAIN BIENNALE(스페인)
1973 세계 판화 미술전(Sanfrancisco 근대 미술관, 미국)
1973~74 20대 현대 작가 전(국립현대 미술관, 서울)
1974 제 1회 서울 비엔날레(국립현대 미술관, 서울)
1975~77 아시아 현대 미술전(일본, 상야림미술관, 동경)
1976~79 에꼴드 서울전(서울)
1976~95 오리진 회화협회전(서울)
1977 한국 현대 서양화 대전(국립현대 미술관, 서울)
1978~95 서울 국제 판화 교류전(국립현대 미술관, 서울)
1978~98 한국 현대 판화가 협회전(서울)
1979 영국 국제 판화 비엔날레
(BRADFORD ART GALLERIES AND MUSEUMS, 영국)
1980 제12회 CAGNES 국제 회화전(CAGNES, 프랑스)
1981 청년 작가전(국립협대 미술관, 서울)
KOREAN DRAWING NOW
(THE BROOKLYN MUSEUM, NEW YORK, 미국)
1982 한국현대 미술의 위상전(동경도미술관, 일본 동경)
1982~84 일. 한 현대 미술전(후쿠오카시립미술관. 일본)
1983 한국현대 미술전-70년대후반 하나의 양상
(동경도미술관외 4개도시 순회, 일본)
1984~85 '84 현대 미술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6 현대 미술 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7~96 서울 미술 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1990 '90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93 한국현대미술12인(미야자키현 미술관, 일본)
1999 아세아 국제 미술전람회(후쿠오카 아세아미술관, 일본)
2000 “정신"으로서의 평면성전(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1 아시아 국제미술전람회(광동현대미술관, 중국)
2002 추상화의 이해(성곡 미술관, 서울)
2003 서울미술대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중국 국제화랑박람회(중국국제과기회전 중심, 북경)
2005 시카고 아트페어(시카고, 미국)
2006 제 21회 아시아 국제미술 전람회(Singapore Art Museum, 싱가포르)
2007 성곡 미술관 초대 개인전(서울)
천탭만상(도륜미술관, 중국 상해)
2008 돌아와요 부산항(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한국추상회화 1958-2008(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9 한국의 모노크롬전(WELLSIDE GALLERY, Shanghai, China)
한국미술의 대표작가 초대전 ‘오늘’(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0 KIAF 2010(COEX, 서울)
2011 가을 명작 산책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전북도립미술관)
2012 한국 단색화 전(국립현대미술관)
2013 삼탄아트마인 현대미술관 개관 전(강원도 CAM 현대미술관)
서울아트쇼 2014(SETEC, Seoul)
2014 화랑 미술제(코엑스, 서울)
2014 슈페리어갤러리(서울)
수 상
1968 신인 예술상 장려상 수상(문화공보부 주최, 서울)
1971 한국 판화전 금상(문화공보부 장관상 수상, 서울)
1973 국전 22회 문화공보부장관상 수상(문화공보부, 서울)
1976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수상(한국일보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77 제 13회 한국 미술협회전 금상 수상(국립현대 미술관, 서울)
1978 국전 27회 문화공보부장관상 수상(문화공보부, 서울)
1980 제 7회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 프론티어상 수상
(한국 일보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2 공간 판화 대상 전 대상수상(공간미술관, 서울)
1984 제 3회 미술기자상 수상(한국 미술기자협회, 서울)
1986 동아국제판화 BIENNALE전 대상 수상(동아일보사, 서울)
1995 오리진 미술상 수상(오리진 미술협회, 서울)
2003 부일미술대상 수상(부산일보사, 부산)
미술관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영박물관, 영국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연세대학교박물관, 서울
워커힐미술관, 서울
토탈미술관, 서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일본
호암미술관, 용인
홍익대학교박물관, 서울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Museum of Guangzhou Academy of Fine Arts, 중국
Museum SAN(한솔), 강원도 원주
현 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http://www.artthk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