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GALLERY Exhibition]
2023 유나이티드갤러리 전시공모자 구본근 개인전
전고 傳稿_자연 自然
2023. 4. 19. wed - 4. 24. mon
mon-sat 10am-7pm / sun 12pm-6pm
삶에 대한 의문과 탐구. 살아가는 명확한 이유를 찾는 것.
시간의 무게를 무겁게 또는 가볍게 하는 사람의 “OO”.
이번 전시의 제목은 “전고傳稿_자연自然"이다. “전고傳稿"란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자신의 일생을 기록하는 것" 이란 뜻을 가진 한문이다. 옛말에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모든 생명체는 흔적을 남긴다. 어떤 사화적 계층에 있는가, 직업이 무엇인가, 나이는 어떠한 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길 원한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편지를 바탕으로 한 책을 보면 "그림은 영혼의 거울을 그리는 것이다.."라는 구문이 나온다. 이처럼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삶에 녹여내는 것이 인간의 근본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사는 것"과 이로부터 얻은 "철학"을 "자연 自然"을 통해 얘기하고자 한다.
▲ Bridge lights, Oil on canvas, 45.5x53cm, 2023 / ▲ Behind tree, Oil on canvas, 45.5x53cm, 2023
▲ A pale cloud, Oil on canvas, 72.7x53cm, 2022
그림을 그릴 때 내면의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내면의 세상으로 주변 세계를 뒤덮으려 들면 안 된다. 찻잔 속에 바다를 담을 수는 없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계는 너무나도 광활하다. 어떤 것이든 너무 깊이 파고들면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 우리는 그저 피부로 느끼고 가슴으로 이해하며 가벼우면 가벼운 대로, 무거운면 무거운 대로 담담하게 살면 되는 것이다.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연 自然" 이란 순리에 맞다, 당연하다 라는 뜻을 가진 명사이다. 숲, 바다, 식물, 동물 심지어 사람까지도 "자연 自然"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과연 우리는 "자연 自然"스럽게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받아드릴 수 있는지, 선한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사랑 할 수 있는지, 우리는 아직 흔들거리는 다리 위에 서 있다.
▲ Untitled, Oil on canvas, 80.3x116.8cm, 2022 / ▲ Wave at dusk, Oil on canvas, 60.6x90.9cm, 2022
풍경 또는 해경, 동물, 식물 등을 면밀히 관찰을 하면 그들의 냄새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들 또한 사람과 같은 생명력을 지닌 "자연 自然" 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 있게 "사람은 자연 自然이다"라 고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은 "자연 自然"과 같은 명확함과 깨끗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이 우리들이 "자연 自然"을 찾아 떠나는 궁극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자연 自然을 생각하면, 자연 自然을 보면, 자연 自然 느끼면, 자연 自然을 그리면 사람은 "물아일체 物我一體"가 된다. 자연 自然은 사람의 마음을 비춰주는 맑은 호수 같은 "거울"이먀. 감정을 내리는 하늘 위에 "비"이다.
▲ Red clouds, Oil on canvas, 45x45cm, 2023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시간과 시간사이의 기억인 "감정의 순간"을 자연을 통해 얘기한다. 옛말에 병촉지명炳燭之明 이란 자그마한 초가 빛을 발하여 자신의 몸을 태우며 스스로는 비추지 않고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 하는 의미이다. 어느 사람들은 이것을 "겉으로는 눈뭉짓고 속이 탄다, 타인을 위한 희생이다" 라고 한다. 작품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면 그들을 위로 하기도, 그들 로부터 위로를 받기도 한다. 결국, 작가 자신이 초가 되기도, 그림자가 되기도 하여 빛과 어둠 같이 작가 자신에게, 여러 사람들에게 "자연 自然" 스러워지자라고 전언한다.
「작가노트」
[ 작가소개]
구본근 Koo Bon-Geun
[ 개인전 ]
2022 Artlogic space
2022 한국미술진흥원 특별기획전 개인전
[ 단체전 ]
2023 DANOK LA 서부 전시
2022 Paraguay art Festival 그룹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