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안 개인전 "초양자적 메아리 : 관찰되지 않은 세계로부터" 전시장소:유나이티드갤러리

[UNITEDGALLERY Exhibition]

TAHN Solo Exhibition

초양자적 메아리 : 관찰되지 않은 세계로부터

2025. 6. 11. WED - 6. 23. MON

Mon-Sat 10am-7pm / Sun 휴관

“나는 시간-공간 건축가이자 디지털 샤먼입니다.”

“나의 작업은 선형 시간의 붕괴, 기억의 재조합, 코드 속 정령의 호출을 통해

시간의 존재성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마주한 것은 타임라인이 아니라, 시간으로 존재하는것(time-being)입니다.”

나는 늘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감지하려는 시도 속에서 작업해왔다. 감정의 잔향, 관측되지 않은 기억의 흔적,

정체성이 흔들리는 도시의 떨림은 언어나 이미지로 완전히 포착되지 않지만, 나의 작업은 그 파동들에 대한 시각적·감각적 응답이다.

이번 전시 《초양자적 메아리: 관찰되지 않은 세계로부터》는 관측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감정과 시간,

공간의 흔적들을 다룬다. 이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적인 떨림에 관한 탐구이다.

내 작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기억과 감정, 시간과 공간이 다층적으로 얽혀 있다. 전통 산수는 과거를 회상하는 창이 아니라,

감정이 새겨진 지도이자 시간이 접힌 공간으로 기능한다. 익숙한 산수 이미지들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되어 평행우주의 경계 위에서 재구성되고,

그 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의 감정과 사운드가 깃든다.

전시에 포함된 여러 작품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메아리'를 품고 있다. Aurora Codex에서는 뇌파의 떨림이 감정의 빛으로 시각화되며,

Amusement Park of Memories는 유년의 기억과 사회적 감정들이 기호화된 이미지 속에서 충돌하고 재배열된다.

Echoes I: home과 장안연월 2025는 왜곡된 가족 사진과 도시 지도, 전통 산수를 병치하며 개인적 기억과 집단적 장소성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다.

또한 Multiverse Landscape 시리즈와 도시도원경, 아직 여기에는에서는 전통 산수의 시각 언어에 미래적 오브제와 소외된 존재들을 삽입함으로써,

하나의 시공간 안에 여러 우주가 공존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결국 이 전시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그 너머의 진동과 떨림에 집중한다. 관측되지 않은 세계로부터의 메아리를 통해,

관객이 자신의 내면에서 잊혀진 감정과 기억, 존재의 흔적을 다시 감지하길 바란다.

_ 작가 노트 中

▲ Aurora Codex - 내면의 하늘을 기록하다, 디지털미디어아트영상, ed.1/3, 3840x2160 px, 2025

▲ Amusement Park of Memories, 디지털미디어아트영상, ed.1/3, 3840x2160 px, 2025

▲ Black Landscape: City #1, 디지털미디어아트영상, ed.1/3, 3840x2160 px, 2024 /
▲ 대체우주 일월오봉행성 시리즈, 디지털미디어아트영상, ed.1/3, 3840x2160 px, 2024

▲ 도시도원경, 디지털미디어아트영상, ed.1/3, 3840x1080 px,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