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한 두 점, 그러나 모호한 전시장소:갤러리 토마

■ 전시 안내

-일시: 2024년 9월 3일(화)~13일(금)
-장소: 갤러리토마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446길 18-13) (053-555-0770)
-관람시간: 오전 11시~18시 (월요일 휴관)
-참여작가: 강유리, 김은수, 김수현, 박경리, 박정민, 박정우, 배예진,
손보영, 이아라, 임영균, 지현정, 한수민, 황예원

■ 기획의도

- 9월 3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토마에서 13명의 청년 작가의 단체전시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작가들의 명료한 두 점 사이의 시공간을 탐구하며, 독자적인 인식과 해석을 시각화한다.

세상은 무수한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13명으로 구성된 미술기획팀 "달마시안"도 그 점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가 팀명으로 선택한 '달마시안'의 특징은 흰색 바탕 위에 선명한 검은 반점의 무늬이다. 모든 달마시안의 반점은 모양과 크기, 위치가 서로 다르며, 각자 개성 있는 무늬를 가지고 있다.
얼핏 보면 서로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는 달마시안이 사실 각자 고유의 무늬를 가지고 있듯이, 우리 청년미술인 13명도 각자의 고유한 개성과 주장을 바탕으로 모호함 속에서 두 개의 명료한 점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 비슷해 보여서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각자의 독립된 세계관과 가치관, 작업 태도를 가다듬어 사회의 일원으로서 진출을 준비 중인 청년 미술가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명료하기보다 모호한 상태에 익숙하다. 우리는 모호한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명료한 가치를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지금껏 살아오며 사랑, 우정, 선행, 권력, 돈, 배움 등과 같은 우리 일상에서의 가치들이 명료하지 않고 모호하게 얼버무려 방치되어 있었다.
모호한 것에 익숙한 세계에서 우리 "달마시안"은 각자의 명료한 것을 찾아 질문하고자, 물리적으로 명료한 두 점, 경북대학교 조형관(대학로 80)과 갤러리 토마(달구벌대로446길 18-13)를 정했다. 우리는 경북대학교 조형관에서 갤러리 토마로 명료한 두 점을 이동하면서 자신만의 명료한 두 점을 상상하고, 그 두 점 사이에서 자신들이 가치를 부여한 것들을 시각예술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우리 각자가 선택한 두 점 사이의 기억과 경험, 예지를 전시를 통하여 나누려고 한다. 우리들 각자는 자신이 품고 있는 두 점의 의미와 그것 사이의 힘을 시각예술로 말하며 그것들이 서로 부딪치고 얽혀서 만들어 내는 세상의 가치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경북대학교 2024 예비 예술인 현장 연계 지원사업 중 ‘청년미술키움UP 2.0’을 통해 공모에서 선정된 13명의 청년작가가 주도하여 진행하였다. 6월 말부터 8월까지 정기적으로 회의를 거쳐 전시를 기획하고 실현하였다. 또한 13명의 청년작가가 모여 함께 전시를 이끌어가며, 창작 과정에서의 경험과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들의 ‘명료한 두 점’ 사이의 기억과 경험을 관찰하고, 관람자 또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