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GALLERY Exhibition]
Kim Hong Jin Solo Exhibition
Soul Fishig 5
- 마음터 -
2023. 6. 21. wed - 7. 3. mon
mon-sat 10am-7pm / sun 11am-5pm
< 세상에서 가장 짧은 낚싯대로 "SOUL FISHING"을 하다 >
나는 배웠다.
하늘 아래 수평선으로 무한대로 밀려오는 파도로부터, 큰 짐승들의 질량이 드러나는 묵직한 발자국들을 말없이 받아주며 수백억 년의 시간을 지닌 동네 앞산의 등고선으로부터, 솟아난 소량의 물들이 아래로, 아래로 고였다, 흘렀다를 반복해서 몸집을 불리며 결국은 큰물에 도달하는 강물의 여정으로부터, 눈비를 뿌리는 검은 구름이 여름날 태양 아래 시치미 떼고는 하얗게 피워내는 꽃 같은 모양들로부터, 사방팔방으로 벋어내는 나무의 생명력으로부터, 고요한 늪에서 울며 짝을 부르는 개구리울음으로부터, 무슨 소리인지 통 알 수 없지만 청아한 새들의 소리로부터, 맑아서 고여 있는 건지 어디론가 흐르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계곡의 물로부터, 시위로부터 튕겨난 화살이 공간에서 유영하는 모습으로부터 나는 배웠다.
지혜로 가득 찬 선조들의 사물로부터, 아름다운 사람들의 깊은 삶의 맛으로부터, 정한수로 새벽을 시작하는 어머니의 간절한 염원으로부터 나는 배웠다.
그리고 숲, 나무 아래, 산, 골짜기, 동굴, 묘지, 수풀, 공지, 그리고 짚더미, 이 모두와 함께 하는 동안, ‘세상의 모든 사물과 존재는 자기를 챙기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깨달은 이의 말에 따라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드로잉으로 터가 주는 시그널을 레코딩 한다.
나는 이를 누군가와 나눈다.
▲ Soul Fishing 23-005, 장지에 채색.먹, 80x87cm, 2023
▲ Soul Fishing 23-010, 장지에 채색.먹, 87x80cm, 2023
▲ Soul Fishing 23-001, 장지에 채색.먹, 87x87cm, 2023 / ▲ Soul Fishing 23-002, 장지에 채색.먹, 80x87cm, 2023
▲ 봉인된 패러다임04-꿀벌 애벌레, 폴리우레탄.사출기법.3D프린터 오브제.복합매체 / ▲ 봉인된 패러다임08-보리, 폴리우레탄.사출기법.3D프린터 오브제.복합매체
[ 작가소개]
김홍진 Kim Hong-Jin
2006 Meister, 브레멘 조형예술대학(Bremen University of the Arts)
2005 Diplom, 독일 브레멘 조형예술대학(Bremen University of the Arts)
198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 개인전 ]
2022 SOUL Fishing 3 / 갤러리 이듬, 부산
2020 SOUL Fishing / MOM ART SPACE-Fabrique im Gängeviertel, Hamburg, 독일
2017 의식의 뒷면 3–최소질량집단의 봉인된 패러다임- / 예술의 기쁨 김세중기념관, 서울
2015 Soul Painting / Potemka Contemporary Art Gallery, Leipzig, 독일
2014 The Back of Consciousness 2 / 동시대 갤러리, 쿄토, 일본
그 외 20여회 개최
[ 단체전 및 프로젝트 ]
다수 참여
2018-2019 Post Human전 /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