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 특유의 선명한 원색과 부드럽고 화사한 색들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이는 색면 추상작업을 오는 5월,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순수한 어린아이의 감성을 담은 듯한 따뜻한 색감과 은하수가 빛나는 밤하늘, 자연,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그 만의 철학에 기거하여 동그라미, 화면 분할 등 각종 기하학적 구성으로 풀어낸다.
그의 그림에는 동서양이 조화롭게 나타난다. 즐겨 사용하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 검정과 이들의 강한 대비는 동양철학 음양의 원리를 보여주고 이를 나타내는 재료와 표현방법은 서구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학적인 내용을 근거로 거대한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형상화 한 그의 작품은 다소 심오한 주제를 다루지만 선명한 색과 부드러운 분위기 때문에 밝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비행기를 타고 바라보는 캄캄한 하늘 수평선에서도 우주를 느낀다는 그에게 세상은 아직 살만 한 곳,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긍정적인 가치관이 그림에 반영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