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I W A Solo Exhibition
' I N N E R M O S T '
2016. 10. 04(wed) - 10. 18(tue)
물감 방울이 빼곡히 들어찬 둥그런 형상은 작가가 기대고 있는 견고한 철학적 토양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다. 작가의 비구상 작품들은 현상학자 에드문트 후설의 에포케 개념을
시각적으로 또한 분명히 촉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고대 회의주의학파에서 시작된
에포케(판단중지) 개념은 에드문트 후설에 이르러 본질직관에 이르기 위한 발판이 된다.
모든 것을 괄호 속에 집어넣음으로써 사물(사람, 사건)의 변하는 것들 가운데 어딘가에
있을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시도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람사람이
각자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지니고 있는 세계에 초점을 모은다. 지니고 있다기보다 숨기고
있다고 해야 옳은, 심지어는 왕왕 그 존재조차 잊히고 만 심연의 고갱이. 그 세계를, 작가는
이름하여 INNERMOST라 부른다. 작가를 늘 붙잡고 있는 마음, 시간, 기억 등속의 테마를
아우르는 동안 관객 한 분 한 분이 각자의 독특하고 소중한 INNERMOST의
대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 기억은 색칠을 한다, 72.7x60.6cm, Acrylic on canvas
▲ Fide, 91.0x116.8cm, Acrylic & Mixed media on canvas
▲ 실 작업, 53.0x40.9cm, Acrylic & Mixed media on canvas
▲ Anthropology of Mind, 53.0x45.0cm, hanji on wood frame
▲ Flamingos, 145.5x112.1cm, Acrylic on canvas
▲ 우리는 늘 변하지만 우리는 늘 똑같다, 116.8x91.0cm, Acrylic & plaster on canvas
▲ Untitled, 45.0x45.0cm, Acrylic & mixed media on canv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