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 소재로 한 작업은 기억 속에 있는 자연이라는 공간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을
느끼며 일시적으로 정신적 고통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심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현대 사회를 살다 보면 모든 방면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과도한 경쟁 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비롯된 감성의 결핍과 정서적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의
부족함을 늘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찾고 그것을 토대로 다양한 체험을
하며, 가꾸고 교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본인 또한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교감을
통한 소소한 위로와 감동, 마음의 치유를 받기 때문에 작품 제작에 동기를 제공받았다.
오랜 시간 기억 속의 자연공간은 시각적인 감흥을 주는 미적 대사이며 하나의 조형적
재료가 되었으며 현실 속의 식물의 형태들을 토대로 인식하여 다양한 표현을 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식물, 자연 이미지를 소재로 자신의 기억의 존재들을 감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지각하고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가시화 하고자 하였다.
2013년도부터의 판화 작업은 직접 찍은 사진을 이용하여 기록성을 더한다. 사진을 이용하지만 사진그대로가 아닌
재구성을 하는데 이는 외형적인 형태보다, 정신적인 대상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대상임을
의미하는 표현방법으로는 실크스크린이라는 기법 안에서 다양한 회화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그 위에
식물의 이미지를 변형하여 상징작인 형태를 나타내었다. 최근 작업에서는 판화 뿐만 아니라 펜을 이용한
회화작업으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다육이들, 또는 관상용 식물들, 크게는 식물원 등 유리하는 것에 갇혀 있는
형상등을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식물과 나의 기억을 가둔다..' 라는 주제로 새롭게
풀어 나가려고 한다. 이를 점과 선으로, 그리고 메탈소재를 이용하여 장식적으로 표현하려는 시작 지점에 있다.
- 작가 노트 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