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GALLERY Invitation
KIM, JEONG GWON Solo Exhibition
'물질의 본질'
2018. 04. 25. wed - 05. 08. tue. pm.1
opening reception 2018. 04. 28.토
해골(skeleton)과 돌(stone)을 함께 표현 한 것은 돌과 인간의 유사성을 인식 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돌 역시 자연 속의 암석들이 외부 작용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형태가 변하는
반복의 과정 속에서도 돌의 고유 성질을 유지 하듯이 내, 외적인 작용과 반응의 관계를 통해 형상의
변화를 겪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해골과 돌은 살아 꿈틀거라고 호흡하는 물질이면서 주체적 존재입니다.
상황에 의한 희.노.애.락의 차이가 존재 할뿐 생과 사의 단적인 이야기인 것은 아닙니다.
삶도 죽음도 그 속의 사유하는 주체적 의미가 존재 한다는 것입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과의 이율배반적인 가면의식의 행동들은 스많은 자문자답 속에서
그럴 수도 있는 행동들, 잘 적응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반복되어 굳어버린 일상의 개념들이
관념화가 되어 지금의 기성세대에 묻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의 모습을 나뿐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폄하된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삶은 삶으로 숭고합니다.
삶에는 죽음이 또한 겹쳐 있다.
슬픔, 이별 등의 감정적인 요소들과 결합된 죽음의 이미지를 사람들은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내가 마주한 사람의 살점을 걷어낸 해골의 이미지는 죽음을 떠오립니다. 죽음이 가져오는 모든
행위의 정지 상태, 육체의 소멸 상태보다 사람들은 다양한 동작과 표정이 살아있는 상태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해골이 인간이라는 객체의 외형적인 물질적 변화 일뿐만 아니라 내재되어 있는 무형의 영속적
존재로서의 의미 또한 갖습니다. 형상을 통해 인지되어 삶과 죽음의 이분법적안 구분 선이 아니라,
형상과 삶, 그 너머의 것 이라고 할 수 있는 본질인 것입니다.
현실의 정신적 궁핍과 압박에서의 도피라기보다는 현식을 직시하고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태어남과 성장의 과정 속에서 축적, 형성 되어진 본의와 타의의 익힘으로 인해
당연시 길들여지고 익숙해져 왔습니다.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다시 들어서는 반복 속에서 인간들의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늘 새로운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의지의 본질은 변화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목탄(charcoal)은 자연의 생명력을 가진 나무가 외부적인 강한 열에 반응하여 일차적으로 살아있다는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일차적인 형태의 변화 상태에서 다시 화면에서 작은 입자로 변이하지만
그래도 나무라는 본질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나의 의지를 가미함으로 인해서 새로운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