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GRAPHOS photo exhibition
유나이티드갤러리 
24.03.20 ~ 24.04.01 전시예정 22일전
02-539-0692
unitedgallery.co.kr
   

[UNITEDGALLERY Exhibition]​

2024

GRAPHOS

photo exhibition

2024. 3. 20. wed - 4. 1. mon

Mon-Sat 10am-7pm / Sun 휴관

김승환 김정현 김지영 라인석 박경태 박정랑 엄효용 윤한종 최수정









 

2024년 팬톤(PANTONE)이 밝힌 올해의 색상은 피치퍼즈(Peach Fuzz)다. 이는 회복, 다정함, 온기를 상징하는 색으로 팬데믹 이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상실된 인간관계를 회복하길 바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라포스는 사진 매체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듯 작품을 완성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기 다른 형식과 소재로 자신만의 작가 색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색들이 모여 매년 그라포스라는 빛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 낸 작품은 독특하며 오묘하다. 그들에게 사진 매체는 사물을 재현하는 기능적 도구를 벗어나, 유희와 실험적 행위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결과 완성된 작품들은 사진이 가진 사실적 재현의 기능을 벗어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작품이 더욱 고귀한 이유는 작품을 위해 쏟은 실험적 행위와 시간이 중첩된 형태로 작품에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다양한 실험이 반복되었으며, 이는 작가가 던진 주제에 더욱 깊이 접근하게 하였으며, 넓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지루한 과정들은 작가에게도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었다.

 

빠르고 쉬운 것을 탐닉하는 시대에 반하여, 천천히 그리고 깊게 호흡하며 작업에 몰두하며 만들어낸 그들의 작품들이 우리 삶에 놓인 인간애의 회복과 치유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승환 <네모심장>, 김정현 <유희적 상상>, 김지영 , 라인석 <휘어진 세계로부터>, 박경태 , 박정랑 <마음속의 우화>, 엄효용 <리틀 포레스트>, 윤한종<처리되지 않은 존재>, 최수정 <조작된 밥상>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정현






최수정 <조작된 밥상-Mutation>



<조작된 밥상-Mutation>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인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식품을 오브제로 하여 GMO 환경의 위해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사진 연작이다.
이것은 아버지의 항암 투병을 지켜보면서 바른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단초가 되었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GMO의 기술을 통해 무르지 않는 토마토, 제초제에 강한 옥수수, 빠르게 성장하는 연어까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런 무리한 유전자의 변형이 심각하게는 우리 인간 생명체 고유의 유전적 특징을 변형시킬 수 있어서 장기적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더 이상 내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있기도 하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조작된 밥상>을 통하여 GMO 식품의 홍수 속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Mutation #003, Gum Print with scratching on engraving paper, 46x36cm, 2022 /
▲Mutation #004, Gum Print with scratching on engraving paper, 27.5x18.5cm, 2022





 

 

김승환 <네모심장>
 

우리는 어딘가에서 오는 통증이나 말초신경의 쾌감을 느끼는 순간이 돼서야 자신의 육체를 인식하게 된다. 그렇게 하얀 사각의 방 안에서 탈출하려 몸부림치고 나서야 뜯겨나간 통증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었다.

과거를 감싸는 껍데기에 대한 묘사에 의존했던 순간에서 껍질을 뚫고 나와 거울에 비춰진 나의 심장을 들여다본다. 제각각 모습으로 뜯겨진 그것들의 모습은 변화의 결과를 옳고 그름으로 논하지 않고 탈출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각의 흰색 틀은 더 이상 우리를 감싸고 있는 현실의 공간이 아니다. 내게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는 네모난 요람이다.

틀에서 빠져나온 심장은 묵직하게 원색적 자취를 남긴다. 거울에 비쳐 사면으로 분절된 심장의 흔적은 거울 넘어에서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고, 그 시간 동안의 고통을 흐릿하게 상기시킨다. 시간이 지나면 고통의 실재(實在)는 흐릿해질 것이고 뇌리의 이미지는 실제(實際)의 대상보다 오래 각인될 것이다.

​작가는 표현에 있어서 무제한적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시간의 한 켜를 평면에 못박아 고정시킨 이미지로 창작된 결과물에서 형태와 소재 그리고 형식의 전이를 통해 평면을 독립시키고 대상을 실재(實在)로 연장시켜, 창작의 의미를 가지런히 하고자 한다.

 

 
▲네모심장F, Pigment-based Inkjet on Glossy Paper, 135x96cm, 2023 / ▲kayla,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120x80cm, 2020







 

김정현 <유희적 상상>



비운다는 것은 마치 비와 같다.

비가 내리면 모든 대지는 명료해진다.

비를 비운 하늘은 가벼워지고 다시 비를 기다리듯 태양을 내민다.

매일 작업실에 앉아 암등을 켠다.

가득했던 머릿속 생각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비워간다.

켜켜이 쌓여 있는 조각들을 아무런 집착 없이 비워간다.

한참을 비워낸 후 나른한 전율이 몰려온다.

사물이 명료해진다.

그리곤 비워진 가슴에 또 다른 호기심이 차오른다.

많이 비울수록 많이 차오른다.

내일 또 작업실 암등을 켠다.

 

 
▲유희적 상상#04, Cyanotype on watercolor paper, 60×60cm, 2021 / ▲유희적 상상 #25, Cyanotype on watercolor paper, 70×92cm, 2022





 


김지영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하늘(The Heavens)에는 별빛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빛은 일정한 속도를 가지고 있어서 빛이 출발한 위치의 거리만큼만 우리들은 과거의 빛을 보게 된다. 즉,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은 빛의 흔적인 것이다. 어쩌면 그 별들 중에는 태초의 흔적이 있을지 모른다.

흔적의 의미가 강한 매체가 사진일 것이다. 일차적으로 빛이 미디움(Medium)에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도 말한다. 이차적으로 카메라 앞에 있었던 대상의 흔적을 의미한다. 이 흔적이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일으키기도 하며 존재의 증명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흔적을 담고 있는 암석과 빛 그리고 사진을 이용하여 천지(우주)를 형상화하였다.

 

 
▲The Heavens and The Earth #02,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90x60cm, 2016 /
▲The Heavens and The Earth #14,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60x40cm, 2019





 

라인석 <휘어진 세계로부터>



사진은 세계와 접촉한다. 사진이 갖는 힘은 대상과의 접촉에 있다.

사진은 피사체에 부딪혀 되돌아온 빛으로 만들어진다.

사진은 촉각적 매체다.

즉 사진은 세계를 만진다.

사진을 만지고 싶었다.

사진이 세계와 접촉하는 것처럼 사진과 접촉하지 못하고 디지털데이터에만 접근하고 있었다.

사진의 프린트는 종이와 잉크로 이루어진 물질이다.

나는 물질에 접근해 접촉의 흔적을 남긴다.

디지털 이미지가 갖고 있는 정보의 체계가 흩어진다.

최종 결과물은 모니터에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가 된다.

만짐은 사진의 복제성에 원본성을 더한다.

사진에서 출발하지만 사진과는 다 른 사진이고 세계와 접촉하지 않은 그림과는 다른 그림이다.

존재함은 사건이다.

사진은 존재의 존재했음을 드러낸다.

촉각적인 방법으로.

나는 사진을 만진다.

사진은 기억한다.

 

 
▲롯데월드타워로부터, pigment based inkjet on touched paper, 110x80cm, 2017 /
▲02. 라인석, 롯데월드타워로부터, 눈, pigment based inkjet on touched paper, 106x80cm, 2018








박경태 <므두셀라 – Methuselah>


<므두셀라-Methuselah> 연작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기억에 알레고리(allegory)로서 일부 썩거나 곰팡이가 핀 과일을 대상으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므두셀라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로 노아의 할아버지이다. 성서에 언급된 인물 중 가장 오래 살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장수의 상징이자, 과거의 나쁜 일은 잊어버리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기억 편향의 경향성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인간은 과거에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어떠한 것을 서로 관련시켜 연상을 통해 기억한다. 비록 정확하지 않아도 기억은 한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무의식 속에 저장된 경험들이 어떤 형태로든 떠올라 인간의 자의식을 유지하는데 큰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Methuselah_orange#02,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55x55cm, 2020 /
▲Methuselah_peach#02,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55x55cm, 2020






 

박정랑 <마음속의 우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그 속에서 생산되는 삶의 모순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순간들이 있다. 마치 희로애락이라는 표정 이외에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많은 미묘한 표정이 있듯이 우리 주변에 있지만 눈 여겨 보지 않는 낯선 풍경과 감정이 존재한다. 일상적이면서 낯선, 평범하면서 특별한, 아늑하면서 불편한 장면들을 재구성하여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면 조금은 다른 의식과 감성으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지 않을 까? 오랜 시간 알 수 없는 이유에서 내 자신이 분리된 채 느꼈던 낯선 감정과 불편함을 의문처럼 표현해왔다면, 지금은 그 과정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남기신 동물 박제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으로, 안에서 밖으로 나의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다.


 

 
▲춘당지 고양이, Cyanotype on hanji, 40x60cm, 2024 / ▲심(shim), Cyanotype on Watercolor Paper, 15x23cm, 2016






 

엄효용 <리틀 포레스트>
 

언제부터 나무에게 시선을 주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강원도 계곡에서 옮겨온 이름 모를 작은 나무,

초등학교 한쪽 켠,

딸아이와 앵두나무 아래에서 캐온 어린나무,

제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싹튼 후박나무,

집근처 나무시장에서 인연을 맺은 이런저런 나무,

그렇게 베란다가 나무 화분으로 가득할 무렵

화분 속에 갇혀있는 나무들이 애처롭게 다가온다.

 

 
▲척산로 벚나무 봄,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110x145cm, 2021 /
▲하례학림로 귤나무 겨울,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120x90cm, 2020







 

윤한종 <처리되지 않은 존재 : Untreated Beings>
 

사람은 필요에 따라 사물을 만든다. 사물의 색상을 결정할 때에, 사회적 규범이나 문화에 근거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닌 색상으로 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사람이 추구하는 목적 즉, 아름다움이나 주위와 어울리기 적합한 것으로 정해진다. 이런 맥락에서 전자부품은 외부에서 보이는 색상보다 기능과 성능이 중요한 특징이며 본질이다. 하지만 ‘본질’의 의미가 ‘물질이 존재한 원래의 그것’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전자부품의 색상은 아무런 목적과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전자부품을 구성하는 물성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본 연작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는 나의 원래의 그것, 원래의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원래의 그것이 아닌 다른 나는 어떤 모습인가? 등 실타래처럼 정리되지 않은 나의 본질에 대한 질문(質問)과 반문(反問)에 대한 유희적 탐구, 탐구적 유희로 진행해 온 과정이며 결과이다.
 

 
▲Metamorphosis 24-B-03,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65x65cm, 2019 /
▲Metamorphosis 24-G-03, Pigment-based Inkjet on Cotton Paper, 65x65cm, 2019

 

 

 

■ 무료관람
■ 2024 GRAPHOS photo eahibition
■ 참여작가 : 김승환 김정현 김지영 라인석 박경태 박정랑 엄효용 윤한종 최수정
■ 전시 : 유나이티드갤러리
■ 전시기간 : 2024.03.20(수) - 04.01(월)
■ 오픈시간 : 월-토, 오전 10시 - 오후 7시/일, 휴관
유나이티드갤러리
24.03.13 ~ 24.03.18
유나이티드갤러리
24.02.07 ~ 24.02.26
유나이티드갤러리
24.02.28 ~ 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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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4 ~ 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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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0 ~ 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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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3 ~ 23.12.18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41 (역삼동, 유나이티드아트갤러리) 유나이티드문화재단 1층 유나이티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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