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GALLERY Exhibition]
Can You Do It?
2024. 03. 13. wed - 03. 18. mon
Mon-Sat 10am-7pm / Sun 휴관
권유진 김도훈 박경아 박성미 송재휘 신은진 이현우 한정희 황인선
지금 현 사회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세대의 교류는 의미가 없다. 받는것은 윗사람이 주어서 받는다.
허나 먹고 달지않으면 뱉는다. 언제 달라고 했어요? 원하면 달라고 애원하면서정말 이중성이 강하다.
지금 대학가들의 문화처럼 선후배 문화가 없어지는게 맞고 스승과 제자는 더이상 역사속 페이지로 남는것이
아름다울수있다. 냉정한 시대이다.
학연 지연관련 동문전 은 늘 혼란스럽다.
누군가를 이끌고 보듬어야하는지 아니면 따라가는 사람만 될건지.
아티스트도 예외일수없다.
자신이 정말 작가가 되길 원하면 직접 경험하고 부딪혀야한다.
예비 작가가 정말 희망이라면 그
학생들에게 묻고싶다.
정말 너 스스로가 할수있겠냐고. / Can you do it?
권유진 : 일상 속 한 켠(休)
힘들고 바쁜 일상의 끝에는 따스한 잠자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순간 곁에 사랑하는 존재가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쉼’이 된다.
몸도 마음도 여유없이 사는 빡빡한 일상 속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 순간 뿐이더라도 잠깐의 쉼이 아닐까. 때문에 작품에 부러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작품을 보는 그 찰나의 순간이 그 사람의 일상 속 잠깐의 쉼이, 따듯함이 되었으면 하기에.
모두의 일상 속 작은 한 켠에 '쉼'을 녹여낸다.
▲일상의 비움, 순지에 채색, 27x22,27x34.5,60x30cm, 2024 / ▲묘충가도, 순지에 채색, 30x60,23x34,15x30cm, 2023
김도훈
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감정을 관찰한다. 서로를 속이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며 그대로 드러날 때도 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때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점에 주목했다. 작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 우선시 되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기적인 감정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_ 작업의 시작을 복기해 보면 내 청소년, 청년기에 가까운 어른들이 본인 역할을 하는 척만 하는 위선자였고, 그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며, 세상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만 가득해 있었다. 그래서 내 주변인들에게 친절하지 못한 사람이었고, 스스로 내 삶을 나락으로 끌고들어갔다. 그렇게 미숙한 시간을 겪으며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고 어느 순간, 후배들에게 혹은 작가 지망생 들에게 나의 활동과 이야기들이 영향을 끼칠수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너무 내 스스로만 만족하는 결과물만 작업으로 한다 면 나또한 무책임한 어른이라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는 작업들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내려놓게 되었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관계 에 대한 시리즈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Camouflage 120, Acryilc on canvas, 116.8x72.7cm, 2023 / ▲Show up 62-3, Mixied media(cement,resin) on wood, 45.5x45.5cm, 2024
박경아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산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동등하게 귀중하고, 서로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 - 길을 걷다 보면 보도 블럭 사이의 들풀들 그리고 보도 옆의 나무들이 보인다. 작게 자리를 잡고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은은한 봄바람에 선들선들 움직인다. 문득 그들도 ‘살아’있구나 싶었다.
▲소중한 덩어리 7, 장지에 먹.혼합재료, 116.8x 91cm, 2023 / ▲소중한 덩어리 10, 장지에 먹, 116.8x72.7cm, 2024
박성미
응시(gaze).눈으로 본다는건.나.너.관계에서 삶의 희노애락과 보이는것을 여러재료를 통해 다른것을 찾아내는것 다르게 생각해 보고 다른것도 생각 해보는 표현작업
▲gaze-prayer, chinese ink.mixed textures, 90x65.1cm, 2023 / ▲gaze-inner, chinese ink.mixed textures, 116.8x80.3, 2023
송재휘
나는 작업을 통해, 여행을 떠나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하며 바라본 자연의 아름다움, 경이로움과 압도됨을 이야기하고 그를 통한 너그럽고 느긋한 여행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무언가를 제대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중요함을 교육하는 사회.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네는 휴식하며 마음을 놓는다면 남들보다 뒤처질 것이니 휴식보다도 지금 당장 움직일 것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Univers1, 합성수지 위에 아크릴릭, 23x40x27(h)cm, 2023 / ▲Univers2, 합성수지 위에 아크릴릭, 19x22x24(h)cm, 2023
신은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제각각의 다양한 모습으로 피고 지는 꽃과 같다.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자연 환경에 적응한 생물이 다양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계절마다 온도와 기후가 다르듯 우리 또한 매번 다른 상황들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시기별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간다.그렇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낸 규율 속, 순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과 본연의 아름다움을 숨긴 채, 누가 만들어 놓은지 조차도 모를 가장 이상적인 기준에 초점을 두고 살아간다.
꽃의 형태가 어떻든 꽃으로써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것처럼
모든사람들이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형태로 마음껏 개화하길 바란다.
▲그만큼 힘들었던 거야, Stainless Steel, 120X120cm, 2024 /▲예쁘게 피우려 애쓰지 않아도 돼, Stainless Steel, 120X120cm, 2023
이현우
개인적인 성향으로 겪게 되는 결정 장애 현상을 본인이 극복해 나가는 방식으로, 관객들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다.
현대사회의 발달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들 속에서 인류의 편리함을 위해 진화된 매체들로 인해 모순적 이게도 오히려 다양한 정보들로 불편함을 느끼는 데로부터 왔다.
본인은 결과의 한계를 두지 않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결정 장애 현상을 극복하였다. 또한 비교적 단순화 시켜 사건을 고찰하게 된다면 사건의 무게감을 줄일 수 있다. 사건의 무게감이 줄어든다면 실패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의 크기를 더욱 작게 만들 수 있어 결정하는 행동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본인이 느끼고 깨닫게 된 본인의 방식을 결정 장애 현상을 겪는 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고, 결정 장애 현상을 겪지 않는 자들에게는 결정 장애 현상을 연출하여 관객 체험을 유도해 결정 장애를 겪고 있는 자들의 고충, 공감 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ㅁㅓㅁㅁㅏ_red, Aluminium, 15x15x5cm, 2023 / ▲ㅁㅓㅁㅁㅏ_white, Aluminium, 15x15x5cm, 2023
한정희
감성과 이성, 이상과 현실, 자연과 문명...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둘 사이 어디쯤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지,
늘 선택하며 살고있을 것이다
좀 더 무겁거나 가벼운 쪽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들.
전자는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으로
후자는 한국의 정이 한껏 느껴지는 민화로
구상해본다
도형 속의 민화, 민화 속의 도형
서로의 멋과 맛을 뿜어내면서도
또한 잘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갖춰야할 모습이기도 하다
▲reodering-circle, korean paint on traditional paper, 116x91cm, 2024 / ▲reodering-line, korean paint on traditional paper, 130x97cm, 2023
황인선 : 불완전하지만, 완벽한
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원은 다양한 상황과 의미로 표현된다. 원은 완벽한 아름다움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면과 한 점으로만 만나서 자칫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항상 완벽한 세상에 가까워지려고 하지만 불완전한 개체로서 세상과 타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는 원이 우리의 삶을 담아내기 좋은 요소라고 생각했다. 원은 복잡한 삶 속 작은 숨구멍으로 보일수도 있고, 빛의 형태로 보이기도, 원이 무수히 많이 모인 거품의 형태와 같이 다양한 모습으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원에 불과한 것. 우리가 사회구성원으로 아무리 많은 상황 속에 스며들어 있지만 그 안에 원의 모습을 유지한 채 ‘나’로써 살아갈 뿐이다.
그것이 작품에 담아내고 싶은 주제이다.
▲A Talking gun, 장지에 채색, 200x65.1cm, 2024 / ▲안전불감증, 장지에 채색, 368.4x112.1cm,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