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부터 27일까지 SPACE UNIT4에서 이수진 작가의
전이 열린다. SPACE UNIT4는 평론가와 예술가들이 한 데 모여 을지로의 유휴공간을 전시장으로 개조한 곳으로, 2022년 개관 이래 동시대 작가들이 마음 편하게 전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정기 공모 선정 작가 7명이 각각 한 달씩 공간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수진 작가가 첫 번째로 그 문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이수진 작가는 ‘바람’을 메타포로 삼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이 만나면 압력 차이에 의해 기류가 형성되고 바람이 분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바람에 노출되며, 바람은 존재의 표면에 흔적을 남긴다. 어떤 흔적은 금방 사라지지만, 어떤 흔적은 오래간다. 이수진 작가는 이 현상을 그려낸다.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I’는 작가가 본인 관점에서 바람을 표현한 것이고, ‘O’는 바람이 드러내는 존재의 경계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작업과 관련된, 작가가 ‘벼락바람이 불었다’라고 표현한 일련의 에피소드 ‘X’도 공개된다.
이수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시제의 바람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전시는 4월 10일 오픈하며, 이후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전은 관람객들에게 기분 좋은 산들바람이 될 것이다.
전시전경, blown-, SPACE UNIT4, 서울, 2024
전시전경, blown-, SPACE UNIT4, 서울, 2024
전시전경, blown-, SPACE UNIT4, 서울,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