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초대 개인전
"PilGrim-A Bohemian"
2015. 10. 28 (수) ~ 11. 10 (화) pm.2
- 작가노트 -
삶의 여정
수많은 시간을 기억하며 사라져가는 것
지금을 기억한다.
그림자 속에 숨은 언어 자연이 알려준 노래
차갑게 정화된 외로운 벽의 기억까지
종래에 그 조차 잊혀진 폐허만 남은 고요
망각은 불현듯 일어서 종을 치는것이 아니라
다만 몇개의 바람을 겨우 남겨 놓는다
아픔과 고통 슬픔은 어느날 먼 길을 걸어
붉은 화인의 상처에 꽃은 피고 다시 강은 흘러 갈까
성찰의 시간을 품에 암고
풍화되어 간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세상의 시간을 온몸으로 받아
더는 어떤 것도 담고 싶지 않는
희고 잿빛과도 같은 뼈의 시간
스스로 맑게 변해 어떤 의문없이
너는 옷을 걸치지 않아도 되는
모든 곳에서 불어오고
모든곳으로 돌아가는 바람의 시간
그 언덕을 서성이며 그림자만이 남은
시간의 경계밖을 바라본다
하늘로 난 사나리를
지상에서 경험한다는 것은...
▲ Remembrance, Mixed Media On Canvas, 162x122cm, 2014
▲ Sky Burial, Mixed Media On Canvas, 290x130cm, 2013
▲ To 19670303KEN, Mixed Media On Canvas, 245x155cm, 2013
▲ To Allen Ginsberg, Mixed Media On Canvas, 240x120cm, 2014
▲ ToPatrickSuskind, Mixed Media On Canvas, 130x97cm, 2014
▲ Inspiration3, Mixed Media On Canvas, 130x97cm, 2014
▲ Beyond2, Mixed Media On Canvas, 162x130cm, 2014
▲ Beyond7, Mixed Media On Canvas, 130x162cm, 2014
▲ Pilgrim2, Mixed Media On Canvas, 115x120cm, 2014
▲ Radiance2, Mixed Media On Canvas, 72x90cm,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