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o l o E x h i b i t i o n
A n a k i - R y u
2016. 08. 17(wed) - 09. 06(tue) pm.2
나의 상상력은 어릴 적 가정에서 보아온 민화적 이미지-한국 전통 인형과 한국 자수 작품
들, 도자기, 모란꽃이 가득 있던 병풍 등- 그리고 지식으로 학습되어 지거나 미디어로 습득된
그 모든 것의 결합이며 그 결합된 이미지는 또 다른 ‘나’의 욕망의 대상이다.
▲ what is the most creative love...III, 53x45.5cm, Mixed media, 2015
종이 인형 놀이는 큰 도화지에 있는 왕자와 공주를 오리면 ‘나’는 공주가 되어 예쁜 옷과 머리스타일을 골랐다.
또, 중세 성의 백작부인도 태권브이의 영희도, 원더우먼도, 발레리나도 가능했던 수많은 ‘나’를 창출했다.
이것은 종이 한 장으로 맘껏 해봤던 나의 욕망놀이였다.
▲ F. Leader in Jamsil, 162x130cm, Mixed Media, 2013
민화의 전통적 모티브를 차용하여 만들어진 종이 인형 ‘Anaki’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이미지로서, 민화 속 욕망의 상징과 욕망이 한층 더 꿈틀대는
도시야경을 배경으로 현대인들의 욕망을 표현 하였다.
▲ Blooming Peonies in Desertl, 162x97cm, Mixed Media, 2014
▲ Anaki's collection II, 162x97cm, Mixed Media, 2014
특히 도시야경은 고층건물과 네온사인,LED 조명을 반짝이는 금.은색과 여러 컬러의 홀로 그램
특수한 재료로 꼴라쥬하고 다시 아크릴로 채색하여 화려하고 끝없는 욕망의 이미지를 나타내었다.
가는 라인으로 작업 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시간과 노동력, 집중력을 요하지만 그런 노동력이 주는
고통도 큰 희열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꼴라쥬한 작업에 또 채색이 올려질 때마다 그림은
탄탄한 밀도를 갖는다. 단단한 그림이 작품으로 마무리되면 그동안 수많은 욕망으로 흔들렸던 본인의
연약한 마음도 단단한 중심을 찾아간다. 이것이 본인이 작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Summer Dream, 91x116.7cm, Mixed Media,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