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야 아프지마
바나나 롱 갤러리 우리동네 시민전 네 번째 이야기
2013. 3.23 ~ 3.31
김윤성(중 1)
김윤수(초 4)
김채윤(초 4)
박계현(고 1)
임다희(초 3)
전태현(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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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롱 갤러리의 '우리동네 시민전' 네번째 입니다.
이번에는 앞으로 우리 동네 시민이 될 아이들의 전시입니다.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한 학년이 올라서 중학생과 고등학생까지 되었답니다.
올 겨울 이상한 날씨와 추위에 이상기온 이란 단어가 나오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상상이 이어지고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이진철 작가가 아이들을 도와 전시를 만들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박계현군은 중학생 시절 조금씩 그려놓은 이야기에 이미 이 주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나' 외의 무엇 즉, 세계 혹은 세상에 대한
각자의 관심과 생각을 서로 이야기하고 대화를 하고 결정하고 표현했습니다.
비교가 아니라 충분히 그대로 좋은 그림들과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이 과정을 통해 나 외의 세상, 세계에 대한 인식이 더 있었길 바래봅니다.
'과정 지향' 적 전시를 보여주기 위해 주체인 아이들과 자연스러운 과정을 망가뜨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우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충분한 시민이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시켜주고 싶었습니다.
12월부터 전시를 준비해 3월까지 여러 시도와 실패, 재설계와 시도, 한 주제로 이어가기와 완성도 있게 마무리 등을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아이들에게 주변에 관심가지기 , 표현하기, 대화하는 과정, 시작과 마무리를 맛보게 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전시를 통해 소통하는 경험과 방법 다뤄보기, 인사하기 를 할 겁니다.
어른이 되어 아쉬웠던 것을 미리 경험하게 하는 것 말입니다.
어쩌면 '겨우 이 정도 작품'이라도 나오게 하기 위해
이지영 큐레이터, 여원 작가, 황미영작가, 이진철 작가, 바나나씨가 4개월 간 노력해야 했답니다.
더불어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함께 과정을 지켜보고 도와주셔야 했지요.
우리도 느낀 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셀 수 없는 도움과 희생으로 성장했냐는 겁니다.
한 인간, 한 시민이 되는 것은 이처럼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어쨌건 이리하여 우여곡절 6명의 아이들이 만들어낸 '우리동네 시민전 4- 지구야 아프지마' 전시를 여니
우리 동네 시민들과 다른 동네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아이들에게 지지와 응원과 반응을 보여주시면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 이렇게 멋진 포스터를 밤새 만들어주신 이홍석 작가님,
정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