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여원은 1930년산 영국의 한 잡지를 한국, 부산, 보수동에서 2012년 어느 날 만나게 됩니다. 늘 가던 그 곳에서 역시나 전혀 엉뚱한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겁니다.
그 잡지 종이에 여원은 몇 년간 다른 시대, 다른 장소를 지나 온 오브제들을 묶은 작품의 이미지를 넣고 싶어졌습니다.
그리하여 “2013년 1월 18일, 바나나 롱 이란 한 spot”에서 각기 다른 시간대, 다른 장소를 지나 여원을 통해 만난 오브제들의 결합을 평면으로 보여주는 22점의 오브제들이 걸립니다.
시간을 통과하여 그들은 어쨌건 2013년 여기서 만나게 됩니다. 한 지점에서요.
시간들이 연결되었고 장소가 연결되었고 무관한 것들이 이어졌다고 여원은 즐거워합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작품별 에디션이 1에서 많으면 3까지 있습니다만, 어짜피 잡지 자체가 같은 것이 없어 22가지 모두 다른 이미지 입니다.
레고, 책, 잡지, 작품 .. 모두 만들어질 때 다수였고 다수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모두 혼자 남았습니다. 둘 남았으면 그것이야말로 뛸 듯 반가운 상황일 겁니다.
그러나 엄연히 들여다보면 아마도 둘은 달라졌겠지요. 한 부모 아래서 동시대 난 우리의 형제들처럼요..
1930년 여원으로부터 메일이 왔군요.
관심 있으시다면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