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HI exhibition
'DIALOGUE'
(2016. 05. 04(수) ~ 05. 10(화) PM.2)
▲ 고집, 117x91cm, acrylic on panel, 2016
▲ 꿍꿍이, 73x91cm, acrylic on panel, 2016
▲ 유도리, 73x91cm, acrylic on panel, 2016
▲ 요즘얘들, 117x91cm, oil pastel on panel, 2016
▲ 행복, 117x91cm, oil pastel on panel, 2016
▲ 자기합리화, 162x130cm, acrylic on panel, 2016
▲ 사람들, 162x130cm, acrylic on panel, 2016
[작가노트]
' 다이알로그 '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수단으로 시도때도없이 수많은 사람들과 여러 목적의 대화를 나눈다.
덕분에 누군가를 만나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대화 덕분에 만나서 소요되는 시간대신 혼자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직접 마주앉아 대화하는 상황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주는 인간적 아름다움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이모티콘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그런 감정 말이다.
어떠한 만남의 후에는 나는 그 상황과 대화를 되짚어 본다.
분위기가 주는 감정의 대화의 온기가 사그라들기전에 생각하고 또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또 다른 상황을 유추해보고 다른 뉘앙스의 말투와 분위기를 생각해본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 혹은 합리적이지 못해 남겨진 감정들 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개인이 진부한 일상 속에서 가끔씩 느끼곤하는 특별한 감정은 예고없이 몰아닥친다.
단순히 그 순간이 특별해서가 아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느껴지는 감정은 때와 분위기에 따라 매번 깊이와 정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비슷한 상황은 일상에서 어느 순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그때마다 나의 행동을 바꿔보는 경험적 시행착오로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도 발전하곤한다.
이는 전에 느껴봤어도 약간은 다른 새로운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의 삶이 나아지고 있으며 풍족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나의 이번 다이알로그는 그냥 대화이다.
일상을 옮겨놓은 듯한 홍상수 감독 영화의 한 장면처럼 대부분의 대화 내용은 지극히 평범하며
주관적인 듯 하지만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만큼은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진부한 일상에서 스쳐지나가 쉽게 잊혀지곤 하였던 대화의 온기를 기억하며
개인의 즐거움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것처럼 나의 그림이 그렇게 대중들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